에이피알 IPO 기자간담회 개최

구주 매출 리스크엔 “자신감 표현”

오버행 우려엔 “성장성 보여줄 것”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가 13일 ‘에이피알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에이피알 제공]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가 13일 ‘에이피알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에이피알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성장 잠재력이 큰 신규 시장으로 진출해 뷰티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넘버원 뷰티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에이피알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에이피알은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14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고, 하나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았다. 총 공모 주식 수는 37만9000주다, 앞서 2일부터 8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했다. 이에 따른 총 공모 규모는 557억~756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조1149억원~1조5169억원이다.

에이피알은 2014년 설립 설립 이후 꾸준하게 외형을 키웠다. 2018년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718억원, 영업이익은 6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9%, 277.6% 증가한 규모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매출액 CAGR(연평균 성장률)은 157.4%다.

에이피알은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패션브랜드 널디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은 2021년 출시 이후 지난해 기준 국내외에서 누적 판매 168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출시된 차세대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도 출시 2년 만에 국내 시장 점유율(32%)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에이피알은 이번 기업공개를 기점으로 ‘글로벌 1위 뷰티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미래 성장전략으로 대규모 생산 능력 확보, 원천기술의 선제적 개발, 고객 락인(Lock-In·가둬두기) 강화, 신규 국가 진출 등을 내세웠다.

김 대표는 “평택에 자체 생산 시설 ‘에이피알 팩토리’의 제2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가동이 목표”라며 “2025년에는 연간 800만대 규모로 생산력을 높여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해외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지난달 문을 연 뷰티 디바이스 전문 연구·개발(R&D) 센터 ‘ADC(APR Device Center)’가 대표적이다. ADC에서는 의공학 박사인 신재우 대표를 필두로 연구개발 인력들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까지 70개에 달하는 특허를 출원했다.

[에이피알 제공]
[에이피알 제공]

김 대표는 “원천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압도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피부과 의료기기 분야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이피알은 장비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까지 함께 제공하고 있다”며 “장비 사용에 따른 데이터를 수집해 고객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에이피알은 현재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진출 국가에서 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자사몰 회원 500만명 중 해외 비중은 36%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해외 누적 매출액은 1387억원으로 3분기 누적 매출액의 37.3%를 차지한다.

신규 국가로는 유럽, 중남미, 동남아 등이 꼽힌다. 김 대표는 “프랑스와 베트남은 자회사로 직접 진출하고 태국, 영국, 인도 등은 B2B(기업 간 거래) 수출로 빠르게 진입할 계획”이라며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고 올해 중 1만개 매장에 입점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모 흥행에 리스크로 꼽히는 구주 매출에 대해서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일축했다. 에이피알은 이번 공모 물량 37만9000주 중 구주 매출을 7만주로 정했다. 구주매출은 공모자금이 회사가 아닌 기존 주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소로 지목됐다. 에이피알의 경우 구주 매출 7만주 모두가 김 대표의 지분이다.

신재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에 대해 “사업에 자신이 있고 현금창출 능력을 증명했다”며 “공모자금 규모 자체가 회사가 가진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시장에서 제기되는 오버행(언제든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잠재적인 과잉물량) 우려에 대해 신 부사장은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기업의 펀더멘탈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사업의 성장성을 보여준다면 오버행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이피알의 상장예정 주식수의 약 36.85%는 상장 직후 매도가 가능하다. 상장 이후 1개월 뒤에는 유통가능물량 비율이 48.3%로 늘어나게 된다.

김 대표는 “결국 우리가 해야 하는 건 사업을 열심히 해서 앞으로 10배, 20배 커질 수 있는 역량과 실적을 내놓는 것”이라며 “가이던스에서 발표한 그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