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현역 절반 이상 본선행

중진 경선불패, 초선은 줄탈락

與 텃밭 영남, 엇갈린 ‘현역 운명’…중진과 초선 누가 셀까?[이런정치]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행사장을 나서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국민의힘이 지역구 공천의 약 80%를 마무했다. ‘텃밭’ 영남에서 현역 의원들의 생존율이 60%에 육박한다. 다만 중진과 초선 사이에 차이가 난다. 영남 중진들의 약진과 초선 의원들의 잇단 경선 패배가 눈에 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경선에서 패배한 지역구 현역 의원은 현재까지 6명이다. 이들 모두 영남 초선이다.

이주환(부산 연제), 전봉민(부산 수영), 김용판(대구 달서병), 김희곤(부산 동래), 임병헌(대구 중·남구), 김병욱(경북 포항남·울릉) 의원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반면 3선 이상 영남 중진 16명 중 11명은 공천이 확정됐다. 경선에 올라 패배한 영남 중진은 아직 한 명도 없다. 5선 김영선 의원만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 서울 중·성동을에 공천을 신청한 하태경 의원을 제외하면 영남 중진 2명이 공천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다.

국민의힘이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에게 경선 15% 감산까지 적용했지만, ‘중진 영향력’은 경선에서 그대로 발휘됐다는 분석이다. 4년간 당원을 관리하고 인지도를 쌓은 중진들에게 감산 페널티가 경선 결과를 좌우하지 않았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

현재까지 영남 지역구 현역의원 56명 중 33명(58.9%)이 단수·우선 추천, 경선 승리를 통해 본선행을 확정했다. 11명은 공천 방식이 정해지지 않았거나 경선이 예정된 상태다. 향후 공천 심사에서 TK 의원 전원이 탈락하더라도 지난 21대 총선에서의 TK 현역 생존율인 40%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