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 ‘사망률 개선이 노후 건강에 미치는 영향’ 리포트
“간편심사보험 비중 확대 등 의료보장 상품 다양화 해야”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기대수명 증가와 함께 고령층의 의료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들은 간편심사보험 비중 확대 등 의료보장 상품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24일 보험연구원 김규동 연구위원은 ‘사망률 개선이 노후 건강에 미치는 영향’ 리포트에서 “암 발생률이 감소하더라도 사망률 개선으로 인해 누적 암 발생자 수는 증가할 수 있는데, 기대수명이 증가하면 질병에 대한 대비와 관리의 중요성이 더 커지게 된다”고 밝혔다.
오는 4월부터 적용되는 제10회 경험생명표에는 사망률 개선이 반영돼 있는데, 사망률 개선은 건강하지 않은 수명 증가로 이어져 노후 의료비 부담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0회 경험생명표의 기대수명은 25년 전인 1회 경험생명표에 비해 남자 20.54세(65.75세→86.29세), 여자 15.02세(75.65세→90.67세) 증가해 남자가 여자보다 기대수명 증가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 관련 위험률은 위험의 종류 및 연령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암 발생률은 20~30대에 상승했지만, 여자는 50세 이후부터 감소해 90세 이후에서는 10% 이상 감소했다.
질병·재해 입원 위험률은 젊은 연령대에서는 하락했지만, 고연령에서는 상승했다.
김 연구위원은 사망률 개선은 수명 연장보다는 노후 건강과 의료비 부담 증가 측면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봤다. 고령자의 사망률이 개선되고 기대수명이 증가하면, 연령별 질병 발생률이 동일하더라도 노후에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 커지기 때문이다.
사망률이 개선되면 노후 소득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와 노후 의료비 준비가 더 중요해진다. 질병 발생률에 변화가 없더라도 기대수명이 증가하면 고령층은 더 많은 질병에 노출돼 건강에 대한 우려는 증가하게 된다.
김 연구위원은 “기대수명 증가로 인해 고령층에 대한 건강관리 및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데, 소비자들은 노후 의료비에 대한 부담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고령자가 증가하면 유병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험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고, 보험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j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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