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까지 신청 접수
“지속가능한 경쟁력 위해”
한채양 “아주 무거운 마음”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이마트가 창립 후 처음으로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전사적인 차원으로 1993년 창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마트는 해당 내용을 담은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이날 직원들에 공지했다.
근속 15년 이상이자 과장급 이상 전체 직원이 대상이다. 특별퇴직금은 월 급여 24개월치(기본급 기준 40개월치)로 생활지원금 2500만원과 직급별 전직 지원금이 1000만~3000만원 제공된다. 동시에 이마트는 전직을 위한 컨설팅을 운영한다.
이마트는 “수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마트는 다음 달과 오는 5월 각각 폐점 예정인 천안 펜타포트점과 서울 상봉점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퇴직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한 후 이어 희망퇴직을 본격화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29조4000억원대의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신세계건설 대규모 손실로 연결기준 첫 영업손실이 발생한 상황이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감소했다.
이마트는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연내 최소 5개 이상 출점 대상지를 확보하고 새로운 형태의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로 신규 출점을 재개하겠다”며 “출점 형태 다변화를 통해 인구구조 변화와 고비용 시대에 대응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죽전점을 리뉴얼해 식품 특화 매장을 처음 선보이고, 해외 사업 기회를 모색해 신규점 출점과 진출 국가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마트 직원 수는 2019년 6월 말 2만5000여명(점포 158개)에서 2022년 말 2만3000여명(157개), 작년 말 2만2000여명(155개)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지난 한 해 줄어든 직원 수는 1100명이다.
경쟁사인 롯데마트 또한 지난해 11월 역대 세 번째 희망퇴직 신청을 진행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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