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나우루 난민들이 파푸아뉴기니에 있는 호주 난민수용소에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나라잃은 설움에 호주로의 망명은 쉽지않고 캠프 이전까지 결정되면서 절박함을 시위로 표현하는 것이다.
나우루 난민들은 파푸아뉴기니의 마누스섬 구금센터에서 새로운 거처로 옮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이민자들에 대한 공격에 취약하다는 공포 때문에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안 린툴 난민행동연합 사무국장은 로이터에 “진짜 공포를 과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람들은 자신만의 안전과 삶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곳 수용소에서는 지난해 2월에도 폭동이 일어났다. 당시 난민들과 지역 주민들의 충돌로 망명 신청자들 가운데 1명이 사망했고 70명이 부상당했다.
마누스섬은 파푸아뉴기니 가운데서도 가장 경제가 어려운 섬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민들은 난민들이 이곳에 정착할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에 분노를 표현해왔고 일자리 부족 문제에 대한 불만을 표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의 난민들이 18개월 가량 이민자 캠프에서 살았고 생활용수 공급도 되지않는 등 기술적인 문제도 발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라 핸슨-영 호주 녹색당 상원의원은 “마누스섬 수용소 난민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절박함을 보여주는 행동의 하나로 자기학대에 기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수용소 난민들은 호주 이주를 기대하며 인도네시아 밀수업자들에게 돈을 주고 배를 타고 오지만 수용소에 재배치된 난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해엔 난민수용소에서 여성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성 학대 행위가 빈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2012년엔 처우개선과 호주 본토 이송 등을 요구하며 난민 300여 명이 12일 간의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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