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대기 선수로 출전 기회를 잡은 이소미(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깜짝 선두에 나섰다.
이소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8개에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2위인 안드레아 리(미국)와 사이고 마오(일본), 비앙카 파그나그단(필리핀), 가브리알레 러플스(호주)를 2타 차로 앞섰다.
이날 1라운드에선 대기 순번 1, 2번 선수인 사이고 마오와 이소미가 선두권을 형성하는 보기 힘든 광경이 연출됐다. 두 선수는 캐롤라인 마손(독일)과 마야 스탁(스웨덴)이 출전을 포기해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이소미는 첫날 경기를 선두로 마친 뒤 "사실 오늘 경기를 치를 지 못할 것 같아서 캐디도 돌려보냈다. 하지만 아빠가 '그래도 모르니 기다려보자'고 했는데 기회가 왔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얼떨결에 아빠가 캐디로 나섰는데 덕분에 편안하게 친 것 같다"고 말했다.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출발한 이소미는 13~15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았으며 16 번 홀 보기를 17번 홀 버디로 만회했다. 전반에 4타를 줄인 이소미는 후반 2번 홀서 보기를 범했으나 4, 5번 홀에 이은 8번 홀 버디로 2타를 더 줄였다.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소미가 LPGA투어 경기에서 선두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 완도 출신인 이소미는 K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둔 후 지난 해 LPGA투어 Q스쿨을 통과해 올시즌 데뷔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6경기에 나가 네 차례 컷오프됐다. 경기 출전수가 많지 않은데다 다른 환경에 적응하느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 달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13위다.
신지은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이민지(호주), 린 그랜트(스웨덴), 린시위(중국), 셀린 부띠에(프랑스), 패티 타바타나킷(태국)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출발했다. 고진영은 2언더파 70타로 이미향, 넬리 코다(미국), 인뤄닝(중국) 등과 함께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로즈 장(미국)은 3번 홀까지 경기를 치른 후 복통으로 기권했다. 장은 지난 주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넬리 코다의 연승 행진을 끊고 우승했다. 생애 처음 세계랭킹 6위에 오른 장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불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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