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사실 야구공은 못생겼다. 동글동글한 농구공 등 다른 공들과 비교해도 투박하다.
결정적으로 수술자국 같은 실밥이 존재한다.
실밥에도 공식이 있다. 꿰메는 횟수는 216번. 이 과정에서 공 밖으로 드러난 솔기는 108개다. 108이란 숫자는 동양철학(108번뇌 혹은 108배 등)과 전혀 관계가 없다. 그저 공을 꿰매다 보니 이상적인 실밥의 수가 108땀이 됐고 그것을 규정으로 정해놓았을 뿐이란다.
야구공에 이 실밥이 없다면 짜릿한 홈런도 현란한 변화구도 불같은 광속구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홈런이 실밥의 큰 도움을 받는다. 보통 같으면 시원하게 담장 밖으로 넘게 날아갈 공도 만약 솔기가 없다면 그저 펜스 앞에서 잡히는 뜬 공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 속에 공기역학이 숨어 있다. 야구공의 실밥은 날아가면서 회전을 만들고 공기 흐름에 변화를 준다. 이 변화에 따라 공기의 진행방향이 바뀌게 되고, 공이 회전 방향으로 휘게 된다.
야구공 실밥은 특히 투수들에게 고마운 존재다. 직구도 물론이다. 공이 회전하게 되면 방향이 변화하려고 하는 힘이 발생한다.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등 직구도 잡히는 실밥의 수에 영향을 받는다.
또 108개의 실밥은 변화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커브나 절묘하게 꺾이는 슬라이더 등 구질마다 변화하는 방향과 성질이 달라진다. 야구공에 실밥이 없었다면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고속 슬라이더나 절묘한 체인지업 역시 볼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수작으로 제작되는 야구공은 조금씩 무게와 생김새가 다르다. 실밥의 높이가 0.1mm만 달라도 그립에 영향을 주며 이로 인해 변화구의 각도도 달라진다.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에게 가는 시간은 0.4초. 타자가 이에 반응해 방망이를 휘두르는 데 필요한 시간 또한 0.4초다. 찰나의 순간에 승부가 결정되는 야구는 과학이다.
p.s. 야구공 실밥이 빨간색인 이유는? 타자들에게 더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서란다.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