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반영 학칙 개정 못한 대학 7곳

경상국립대 29일 오후 학칙 개정안 재심의

경상대 등 나머지 대학도 절차 마무리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을 심의한 한 대학에서 의대생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열고 있다. [연합]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을 심의한 한 대학에서 의대생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의대 증원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확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대학들이 학칙 개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앞서 교수들 반발로 학칙 개정이 무산됐던 대학교들이 절차를 재개한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아직까지 내년 의대 증원이 예정된 대학 32곳 중 학칙 개정을 마치지 않은 대학은 경북대, 경상국립대, 충남대, 가천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연세대(미래) 7곳이다.

경상국립대는 이날 오후 5시 40분 대학평의원회를 열고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한다. 경상국립대는 지난 22일 학칙 개정 심의를 열었으나, 의대 교육 여건 악화를 우려하는 학내 반발로 개정안이 한 차례 부결됐다.

경상국립대 관계자는 “대학평의원회 의원들도 (이달 말까지 학칙을 개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학칙 개정안이 통과되면 바로 총장이 결재해 공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학칙 개정안이 두 차례 부결됐던 경북대는 오는 30일 오후 2시 학장·학원장회의를 열고 학칙 개정안 통과를 시도한다. 경북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교수회에서 학칙 개정의 권한과 책임은 총장에게 있다는 전문을 보내왔다”며 “내일 회의에서 학칙 개정안이 통과되면 오후에 바로 (개정안을) 공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대학들은 사실상 학칙 개정을 마무리한 상태다. 순천향대는 지난 16일 규칙 제·개정 심의위원회, 20일 대학평의원회에서 학칙 개정안을 통과시켜 법인 이사장 결재만 남았다.

의대 증원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의료계 집행정지 신청 결과를 지켜보겠다던 연세대(미래)는 법원이 기각·각하 결정을 내리면서, 이달 내 학칙 개정안을 확정해 공포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각 대학들이 이달 말까지도 학칙 개정을 완료하지 않을 경우, 고등교육법에 따라 학생 정원 감축, 학과폐지 등 시정명령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오는 30일 의대 증원이 반영된 대학별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취합해 공개할 예정이다.


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