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비욘세'로 불리는 섹시 디바 효린이 이번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OST에 참여하며 역량을 과시했다. 씨스타로서 그룹활동은 물론이고 솔로가수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가 색다른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디즈니가 선정한 '한국의 디바' 효린을 지난 13일 오후 용산 CGV에서 만났다.

다음은 효린과의 일문일답.

-평소에도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편인가? 애니메이션 OST는 그동안 부른 곡들과 어떤 점이 달랐나?

"평소에도 진짜 좋아한다.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다 재밌게 봤던 것 같다. '라이온킹' 같은 건 어렸을 때부터 한 3천번 돌려봤다. 일요일 아침에도 늘 애니메이션을 틀어주지 않았나. 꼭 챙겨 보곤했다. 애니메이션 OST는 여태 부른 노래들과는 많이 달랐다.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앞서 박정현 선배님이 너무 잘 불러 주셔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동안 부른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디즈니 쪽에서도 노래를 마음에 들어하실까 걱정을 많이 했다."

-그만큼 녹음을 마쳤을때는 개운할 것 같다. OST 녹음이 끝난 뒤에는 어땠나?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러 갔는데 예의 상 한 말도 있겠지만 너무 만족스럽다고 하셨다. 원하시는 만큼 표현을 하는 게 내가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다. 걱정이 그냥 확 내려갔다. 그 때부터 정말 마음이 가벼웠다. 쾌변한 것 같았다."

-이번 OST곡을 부를 때 어떤 감정으로 노래했나?

"노래를 생각하는 게 항상 다르다. 우리집 강아지를 생각할 때도 있다.(웃음) 슬픈 노래를 부를 때는 여러가지를 생각하는 편이다. 이걸 부를 때는 사랑을 표현하는 감정을 실었다. 내가 살아온 시간들, 과정들을 생각하면서 부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달랐다. 엘샤가 약간 정에 있어서 외로움도 느끼고 이겨내는 캐릭터이지 않나. 나도 오래 산 건 아니지만, 그런 감정들을 파노라마처럼 생각하면서 부른 것 같다."

-엘샤와 어느 정도 캐릭터 매치는 됐나?

"아직 영화를 보기 전이라 자세히는 모르겠다. 하지만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은 나와 비슷한 것 같다. 지치지 않으려고 하는 기질도 비슷하다. 어떤 고난이 와도 이겨내려고 하는 면이 많이 달았다고 생각한다."

-종횡무진이다. 씨스타 활동에 솔로에 힘들지 않나. 목도 많이 상할 것 같은데?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얼마 남지 않은 이 며칠을 어떻게 행복하게 보낼 건지가 중요하다. 다 같이 개별활동을 했지만 나 같은 경우는 이제 막 솔로활동이 끝났기 때문에 1~2월이 가장 중요하다. 솔직히 '연말 시상식까지 다 끝나면 쉴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다 사라졌다.(웃음)

-쉬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게 있었나.

"원래는 '하루 이틀이라도 쉬었으면 좋겠다'였는데 지금은 오래 쉬고 싶다. 이럼 또 사장님이 '영원히 쉬고싶냐?'고 하실거다.(웃음) 영원히 쉬고 싶진않은데. 일주일에서 한 열흘 정도 길게 한 번 쉬고 싶다. 네일아트 이런 것도 다 떼고싶다. 원래 귀찮은 걸 되게 싫어한다. 데뷔 초에는 꼭 꾸미고 다녔는데 요즘은 어딜 가도 츄리닝 밖에 안 입는다. 의상이 타이트하고 아프니까 편한 게 좋더라. 스케줄 없는 날은 화장도 절대 안한다. 건어물녀처럼 살아보고 싶다. 하하."

-레인보우 블랙부터 최근 컴백한 걸스데이까지 그야말로 섹시 열풍이다. 섹시가수로서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여자는 섹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자도 멋있어야 좋아하는 것 아닌가?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나는 멋있어야 돼'처럼 여자는 예쁘고 섹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걸 좋아하시지 않나. 좋아하시는 걸 해야하지 않겠나."

-앞으로도 애니메이션 OST 참여의향이 있나?

"그동안 애니메이션을 좋아만했지 애니메이션에 대한 정보나 이런 걸 알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다. 이번 기회가 많은 공부가 됐다. 앞으로도 찾아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하하."

-연기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

"사실 '난 죽을 때까지 연기를 안 할 거야'라는 생각이 있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오글거리는 대사도 해야 되지 않나. 워낙 오글거리는 걸 참지 못하는 성격이다. 이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만약에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할 수야 있겠지만 나와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면 힘들 것 같다. 아직은 좀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한국의 비욘세'라는 수식어를 어떻게 생각하나?

"그거 아나. 제목이 저런 기사였는데 베플이 '비욘세가 울고 가겠네'였다. 너무 좋은 수식어라 감사하지만 성격 상 칭찬을 어색해하고 부끄러워한다. 수식어야 좋지만 가끔은 저걸 보고 사람들이 더 욕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게는 가당치 않은 수식어인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도 비욘세를 좋아하나?

"나 같은 경우 욕심이 많아서 노래 뿐 아니라 퍼포먼스 춤, 등 보여드리고 싶은 게 너무 많다. 그런데 비욘세는 완벽하다. 이 삼박자를 하는 게 정말 어렵다.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나보다 경험도 많고 잘 하는 사람이라 좋아했던 것 같다. 너무 잘하니까. 괴물같다. 괴물."

-악플이나 댓글 같은 걸 확인 안하는 성격 같다

"원래 남이 뭐라하든 신경 안 쓰는 스타일이다.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까. 워낙 좀 성격이 있다보니까 처음에 댓글을 봤는데 너무 웃기더라. 네티즌들의 말솜씨가 너무 재밌었다. 처음에는 재밌었지만 나중에는 화가 나더라. 방송에 나와서 '사람한테 큰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좋게 얘기해주시면 안될까요?'라고 입장 표명을 할까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방송에서 못 하겠더라. 그래서 요즘은 그냥 '안티야 많겠지'하고 만다.하하."

-올해 활동 계획은?

"멤버들 모두 너무 개별활동에 치중했다. 네 명이 같이 있었던 때가 좀 된 것 같아서 일단 뭉쳐서 새로운 앨범 보여드리는 게 제일 큰 목표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