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태양광은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지금은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상무<사진>가 지난 22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말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전격 합병하고, 그 일환으로 한화큐셀의 독일 생산시설을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
김 상무는 “그동안 태양광시장이 원유 가격으로 인해 불공평한 불이익(unfairly penalized)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원유 가격이 심하게 출렁이자, 태양광 시장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켰고 그만큼 구조조정 압력이 심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원유 가격하락으로 중국의 태양광 시장에서 일부 업체들의 거래가 좌초되기도 했다. 투자와 수요 부족에 따른 공급 과잉상태는 곧 제품단가와 이윤하락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김 상무는 유가하락이 궁극적으로는 태양광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원유가격이 높고 신재생에너지가 각광받았던 때에는 시장에 과도한 자본이 투입돼 공급과잉이 이뤄졌다. 이런 관점에서 원유가격 하락은 근본적으로 태양광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상무는 태양광 셀의 원료인 잉곳과 웨이퍼 공장에 대해서는 “골치가 아프다(headache)”고 말했다. 패널을 조립하는데 사용되는 솔라원의 모듈 사업과 달리 “경쟁력이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 사업장 재편에 대해서도 예고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독일 탈하임 본사 생산시설 일부를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 공장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김 상무는 “말레이시아 공장은 추가 확장이 준비돼 있다”면서 “관세 이슈로 인해 중국 공장 확장은 합리적이지 않다. 말레이시아에서 유기적인 확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중국보다 말레이시아 공장이 더 큰 경쟁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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