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호감가는 외모로 좌파운동 리드…‘긴축 철폐’ 대외채권단과 재협상 확인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승리가 유력해지면서 알렉시스 치프라스(40·사진) 대표가 그리스 역대 최연소 총리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치프라스 대표는 3일 안에 정부를 구성해 의회 승인을 받으면 대통령으로부터 총리 임명장을 받게 된다. 그는 그리스의 강경 좌파 진영을 이끌며 긴축정책을 철폐를 외쳤다. 정부에 구제금융 재협상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면서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를 끌어내렸다.

치프라스 대표는 25일(현지시간) 투표를 마친 뒤 “그리스에 민주주의가 돌아올 것이다”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그는 “유권자들은 유럽 안에서 우리의 미래를 택한 것이지 긴축의 미래를 선택하지 않았다”며 긴축정책 철폐를 위해 대외채권단과 재협상할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도 “우리는 국민의 존엄을 구하기 위해 무엇이든지 하겠다”며 긴축 철폐 공약으로 표심을 공략했다.

시리자는 결성 첫해인 2004년 총선에서 전국 득표율이 3.3%에 불과했지만 2012년 총선에서는 26.9%로 신민당(29.7%)을 바짝 추격했으며 결성 10년만인 지난해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득표율 26.57%로 신민당(22.7%)을 제치고 제1당으로 부상했다.

시리자의 이같은 성공은 젊고 호감가는 외모로 국민 앞에 섰던 치프라스의 리더십과 무관치 않다. 아테네의 중산층 집안에서 태어난 치프라스는 고등학생 시절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학교 점거 농성을 주도하는 등 어릴적부터 좌파운동을 벌여왔다.

치프라스는 고교시절 만난 좌파운동 동지인 컴퓨터 전문가 페리스테라 바치아나와 동거하며 아들 둘을 낳아 키우고 있다. 그는 둘째 아들의 중간 이름을 쿠바혁명가 ‘체 게바라’의 본명인 ‘에르네스토’로 짓는 등 과거 공산주의 정치성향이 짙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영규 기자/


test1018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