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커들이 지난 9월 개최된 G20 정상회담 참가인사들의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해 도ㆍ감청했다는 주장이 미국 기업에 의해 제기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네트워크 보안회사 파이어아이(Fire Eye)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고용한 해커들이 5개의 유럽 정부 컴퓨터에 침입했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비록 구체적인 목표가 누구였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한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불가리아, 체코, 헝가리, 라트비아, 포르투갈 등 5개국의 외교부가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FT는 미국 국가안전국(NSA)이 자국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에 걸쳐 개인 정보를 불법 소집한 사건이 폭로된 데 이어 중국의 해킹 사건이 터졌다면서, 중국과 미국이 사이버전을 통해 세계 패권을 잡으려는 각축전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계속해서 세계 사이버 공격의 진원지라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이를 부인해 왔다. 이번에도 중국 외교부는 10일 미국 보안회사가 중국 사이버 위협론을 조성하기 위해 열을 올려왔다며, 이들이 제시하는 증거는 모두 비전문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반박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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