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세대 모바일 메모리인 20나노급 8Gb(기가비트) LPDDR4 칩을 나란히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세계 모바일 D램 시장의 4분의 3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0일 세계 최초로 ‘8기가비트(Gb) LPDDR4 모바일 D램’을 개발했다고 나란히 밝혔다.
LPDDR (Low Power Double Data Rate) 칩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D램 반도체다. 현재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개발된 20나노급 8Gb LPDDR4는 현재 시장 주력제품인 LPDDR3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모바일 D램이다. 기존 LPDDR3의 1600Mbps 대비 2배 빠른 3200Mbps 이상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갖췄으며, 동작전압 측면에서도 기존 LPDDR3의 1.2V 대비 낮은 1.1V를 구현했다.
양사 모두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8Gb LPDDR4 모바일 D램’을 내년중 본격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LPDDR4칩이 내년부터 플래그십 모바일 기기에 채용되기 시작해 2015년부터는 시장이 본격화되고, 2016년경에는 시장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초고화질 UHD를 지원하는 대화면 스마트폰, 태블릿, 울트라슬림 노트북과 함께 최신 고성능 네트워크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8Gb LPDDR4 칩 개발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저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전문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들어 지난 2분기까지 각각 시장의 49.4%, 23.6%를 장악하며 모바일 D램분야 세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전체 시장의 75%에 육박한다.
올해 20나노급 4Gb LPDDR4, 6Gb LPDDR4 등에 이어 8Gb 제품까지 국내 업체들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하면서 당분간 모바일 D램분야의 ‘한국 파워’가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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