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저우(株州)=문영규 기자]베이징(北京) 등 중국 내 일부 도시들의 스모그 현상이 심각해지며 국민들의 호흡기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을 표방하는 ‘양형’개혁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후난(湖南)성 주저우(株州)시의 자전거 임대 시스템이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빠른 산업화로 인해 환경문제에 있어 소홀히했던 중국이 대기오염을 본격적인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최근 몇 년 전부터 관심을 갖고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1년 5월부터 주저우시 정부는 자전거 임대 시스템 개발 계획을 통해 500개 스테이션(역)에 1만대의 자전거를 보급하며 자전거 사용량을 늘리는 데 주목했다.

시 정부는 ‘1㎞ 이내엔 걷고 3㎞ 이내는 자전거를 타며, 5㎞ 이내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구호를 내걸고 친환경 교통 운송 방법을 고민한 끝에 자전거 임대 시스템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주저우시는 지난해까지 스테이션 수를 1000개로 늘리고 총 2만대의 자전거를 보급했다. 현재 스테이션 수는 1058개, 하루 평균 10만대, 최대 18만대의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고 시 당국은 밝혔다.

이용 방법은 자신의 신분증을 가지고 스테이션에 가서 자전거를 임대하면 된다. 첫 등록에 200위안(약 3만5000원)의 보증금을 내고 이용할 수 있으며 시간별로 요금이 붙지만 3시간 이용시엔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기본적으로 공짜다.

시스템은 정부 위탁회사에 의해 운영이 이뤄지며 이곳 관계자는 분실과 관리 면에 있어서 “등록 시스템과 실명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이용하기 때문에 누가 자전거를 사용했고 누가 분실했는지 알 수 있으며 가지고 오지 않을 경우에도 누구인지 찾을 수 있다. 3일 동안 반환되지 않으면 특별팀에서 자전거를 찾으러간다”고 말했다. 자전거가 손상됐을 경우 대당 1만위안의 보험을 들어놓고 있어 비용에는 문제가 없고 자전거는 대당 1만2000위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탁회사는 시 정부로부터 운영을 보조받고 있으며 연간 2억6000만위안(약 452억5000만원)을 지원받고 회사는 운영비로 1억위안을 소비하고 있다.

남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인근 공원을 지나던 왕(王)모(41ㆍ여)씨는 “매일 아침 6시부터 일을 하러 가는데 사용하고 있으며, 매우 도움이 되고 편리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시 정부의 도입 첫 해인 3년 전부터 홍보를 통해 알고 사용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몇 가지 단점들도 지적되고 있다. 이곳 관계자는 “자전거가 주요 운송수단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며 러시아워때도 교통수단을 갈아탈 수 없다는 점, 스테이션별로 갈아타는 것도 문제”라고 스스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