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콘텐츠학과 HS애드대상 등 62명 수상 현장경험 접목 독일 바우하우스식 교육 빛나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학교의 미디어콘텐츠학과에는 특이한 게 한가지 있다. 소속 학생들이 대거 전국 규모의 공모전에서 수상한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1년간 미디어콘텐츠학과는 총 62명의 학생이 KBS ‘열린채널’ 방송 등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도로안전교통 공모전, 클린콘텐츠 공익 캠페인 UCC 공모전, 대학생 창업 경진대회 캠퍼스 영웅전, 제4회 cmb 시청자 참여 방송대상, 제8회 에이즈 예방 대학생 광고 공모전, 비락 50주년 광고 공모전, 결핵 ZERO 공모전 등에서 입상했다. 올해는 지난 9월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수현 학생이 제 26회 HS애드(LG그룹 종합광고대행사) 대학생 광고대상 공모전에서 IMC(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 기획안)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김수현은 상금 300만원과 부상으로 HS 애드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게 됐다.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창의력과 기획력에 대해 교육하는 순천향대 미디어콘텐츠학과(줄여서 ‘미콘’으로 부른다) 학생들이 수많은 공모전에 입상하는 것은 KBS에서 ‘낭독의 발견’ ‘도올의 논어 이야기’ ‘단박 인터뷰’ ‘TV, 책을 말하다’ ‘일요일밤 속으로’를 기획하거나 연출했던 홍경수<사진> 교양 PD가 2010년 3월 이 학과 교수로 부임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PD시절 각종 상을 휩쓸었던 홍경수 교수는 독일의 도제식 조형예술학교 바우하우스를 롤모델로 삼아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방송사, 광고회사, 출판사 등 재학생들이 취업을 원하는 직장에서 당장 써먹을 수 있도록 실전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론과 실습이 5대5의 비율이다. 공모전 준비도 실전의 일환이다. 지난해 ‘열린채널’에 방송콘텐츠를 내놓아 6차례나 입상했다는 사실은 예비PD의 자격을 어느 정도 갖춘 학생이 꽤 된다는 증거다. 각종 공모전에서 상을 받다 보니 ‘미콘’ 학생들은 1학년 2학기만 되면 공모전에 응모한다. 학생들 스스로 학과에 대한 열정과 만족도도 높아 ‘미콘’ 학생들은 ‘과부심’(학과에 대한 자부심)이라는 말까지 사용할 정도다. 최근 실시한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수시 1·2차 전형에서는 11대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홍 교수는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공모전에 빨리 작품을 내보는 게 좋다”면서 “그래야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요즘 광고계에서 이름 높은 광고인 박웅현이나 소비자 고발 전문 PD인 이영돈 PD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한 각계 전문가들의 특강도 학생들의 실전 적응력을 키워주고 있다. 현장 전문가들을 섭외하기가 쉽지 않지만 홍 교수가 PD 시절 쌓은 인맥과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홍 교수는 ‘미콘’의 광고동아리 ‘미광’의 지도교수로 학생들이 꾸준히 스터디를 하고 광고인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광고잡지 ‘ADD+’를 발행하는 데도 큰 역할을 맡고 있다.
순천향대 미디어콘텐츠학과는 ‘100+1 프로젝트’라는 제도가 있다. 졸업 전까지 100권의 전공관련책을 읽고 1권의 책을 쓰는 프로젝트로 학생들에게 저자가 되는 체험을 제공한다. 알랑 드 보통을 비롯한 미학과 인문학 책을 많이 읽게 하는 것도 학생들의 콘텐츠 창의력을 키우게 한다.
서병기 선임기자/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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