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11일 열린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Mnet ‘슈퍼스타K5’ 결승전에서 박재정(19)이 슈스케 사상 최연소로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슈퍼스타K’가 시즌을 거듭하면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숙명이이기도 하지만 이번 시즌은 슈스케 사상 대중의 관심도나 이슈면에서 뚝 떨어졌다. 결승전에 오른 두 명의 노래도 기대 이하였다. 박재정은 가사를 까먹어 난감해하는 표정을 지었고, 박시환도 음정을 제대로 못맞추기도 했다.심사위원들도 결승전에서 “최악” “무리수” “컨셉이 이해안된다” “한번도 날 만족못시켰다. 오늘도 마찬가지”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하늘 심사위원은 “심사위원 점수 의미 없잖아요”라고 말하는 가 하면 “앞으로 가수하는데 필요한 노잣돈이라고 생각하라”면서 두 참가자에게 이례적으로 90점대를 선물하기도 했다.

‘슈스케‘는 케이블TV가 지상파보다 ‘급’이 떨어지는 컨텐츠가 아니라 대등한 입장이라는 신호탄을 날린 킬러 콘텐츠였다. ‘슈스케‘가 방송되는 금요일 밤 Mnet이나 tvn은 특히 2030세대에게는 지상파보다 더 인기있는 채널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슈스케’가 시즌5에 오면서 명확한 포인트나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괴물‘ ‘천재’ 탄생을 기다리는 형국이 돼버렸다.

제작진이 바라던 그런 참가자가 나타나지 않고 평범한 수준의 참가자들로는 눈이 높아진 시청자의 기호를 만족시켜주기는 힘들었다. 이번 시즌에도 총 198만 명이 넘는 많은 지원자를 모으는데는 성공했지만, 생방송 무대에 돌입해서도 노래를 아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시청자를 무한 감동시킬만한 감성의 소유자도 없었다. ‘탑10‘에 들어오면 얼굴과 특성, 노래 스타일이 머리에 들어오게 되지만, 쉽게 기억되지 않았다.

가난과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탑’에 올랐다는 캔디 또는 남자신데렐라의 스토리텔링은 이제 식상해져버렸다. 따라서 ‘슈스케‘가 시즌1~4의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다음 시즌에는 차별화된 기획과 이를 뒷받침할만한 재목이 따라주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됐다.

이날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Mnet ‘슈퍼스타K5‘ 결승전에서 우승한 박재정(미국 플로리다 거주)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라는 할아버지의 유언대로 가장 하고 싶었던 노래를 하기 위해 슈퍼스타K에 지원했다”고 말해왔던 그의 꿈을 현실로 실현시켰다.

‘슈스케’ 최초로 10대 우승자가 된 박재정은 이날 무대에서 자신의 보컬톤에 잘 맞는 김동률의 ‘사랑한다는 말’을 멋지게 소화했으며, 동방신기의 ‘주문-MIROTIC(미로틱)’을 스페니시 풍으로 편곡해 심사위원 점수에서 박시환을 앞서며 우승의 분위기를 먼저 이끌어갔다. 이어, 작곡가 황세준이 맞춤옷처럼 선사한 박재정의 첫 신곡 ‘첫눈에’를 불러 “박재정에 잘 매칭되는 곡이다”, “첫 데뷔 곡이라고 치면 본인의 스타일은 이런 음악이라고 보여주는 듯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최종 우승자로 발표된 박재정은 “조금 더 배우고 성장해서 여러분들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내 목소리를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로써 박재정은 우승 상금 5억 원과 2013 MAMA를 통한 데뷔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무대를 마친 후 박재정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기대하신 모든 분들께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다짐이 있었다. 앞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부모님과 상의해봐야겠지만 한국에 남아 가수가 되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4전5기의 도전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던 박시환은 안타깝게 준우승에 그쳤다. 컨디션 난조에도 혼신의 힘을 불사르며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으나 락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시환은 “앞으로 노래를 할 수 있는 다짐을 세운 계기가 된 게 이번 경연에서 얻은 가장 큰 의미이다. 어디서든 노래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평생 노래하며 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슈퍼스타K5‘ 제작진은 “이번 시즌에도 슈퍼스타K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 이번 시즌에도 가수를 꿈꾸는 참가자들이 배출 돼 가수의 꿈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면서 ”올해에 보내주신 시청자들의 소중한 의견을 자양분으로 내년에는 더욱 좋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감사의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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