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무림페이퍼는 특수지 전환으로 시너지효과 기대
펄프ㆍ제지기업 무림P&P(대표 김인중)가 불황 속에서도 업계에서 유일하게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11년 국내 유일의 ‘펄프-제지 일관화공장’ 완공 이후 3년이 지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무림P&P에 따르면, 일관화공장이 안정궤도에 접어들면서 경영실적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3/4분기 매출 1634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으로, 각각 누적 4949억원과 520억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206억원)보다 152%나 증가한 것이고,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규모(330억원)를 크게 웃돈다.
무림P&P의 원가경쟁력은 기존 펄프공장에서 펄프건조에 사용하던 스팀으로 제지공장의 종이를 건조하기 때문에 연료비가 필요 없어 15%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또 펄프공장에서 생펄프를 배송관을 따라 제지공장에 투입, 섬유질 손상이 없는 최고 품질의 인쇄용지 생산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또 생펄프를 이용해 종이를 만들므로 타 공장과 달리 펄프운송과 펄프해리에 필요한 스팀비용과 운송비가 들지 않는다. 게다가 건조펄프를 풀어헤치는(解離) 과정이 생략돼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것도 이점이다.
이밖에 627m의 일직선 공장에 국내 최대 지폭(8.7m)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최신식 설비도 경쟁력 강화에 한몫 하고 있다.
일관화공장 덕택에 환경경영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무림P&P는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주요 인쇄용지 제품에 대해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았다. 저탄소제품 인증은 탄소성적표지 인증 제품들 가운데 온실가스 감축이 월등한 제품에만 부여한다. 일관화공장에서 목재칩으로 펄프를 만들고 난 부산물인 흑액(바이오매스)을 활용, 종이생산에 필요한 스팀을 충당해 별도의 연료를 쓰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탄소제품 인증을 발판으로 유럽, 북미, 호주 등 선진시장에 대한 수출경쟁력을 갖게 됐고 최근 선진시장의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무림P&P의 인쇄용지 전담에 따라 무림페이퍼는 향후 미래지종으로 라벨지, 디지털용지, 식품용지로 정하고 차세대 주력지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무림페이퍼 진주공장은 500억원이 투입돼 리모델링을 거쳐 산업용 인쇄용지 공장으로 특화하게 된다.
이로써 무림그룹의 펄프ㆍ제지 3사는 무림P&P는 인쇄용지, 무림페이퍼는 산업용 인쇄용지, 무림SP는 특수지 전문기업으로 각각 지종을 전문화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인중 무림P&P 대표는 “일관화공장은 기존 국내 제지공장과는 원가, 품질, 환경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다”며 “원료의 수직계열화, 제품의 수평계열화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펄프ㆍ제지그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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