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노동문제 등 산적 기업하기 어려워…일자리도 대폭 줄어”
한국 대기업들이 국내의 반기업정서와 노동친화적 경제정책을 피해 저렴한 임금과 넒은 시장을 가진 국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적했다. 그 영향으로 지난 1995∼2011년에 재벌의 해외 투자는 크게 증가한 반면 한국의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종업원 수는 1.6%가 감소했다.
FT는 18일(현지시간) 한국 ‘재벌’들이 ‘글로벌 기업화’를 기치로 내걸고 열정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예로 현대자동차가 지난 2006년 미국 앨라배마주(州) 몽고메리에 자동차 생산공장을, GS칼텍스는 지난달 체코에 복합수지공장을 세웠고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에 약 7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힘입어 한국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는 2003~2007년 47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2008~2012년에는 1050억달러로 껑충 뛰었다고 분석했다.
FT는 그러나 재벌들의 해외 진출로 국내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가 생산하는 자동차의 국내 생산 비중은 2005년 73%였지만, 지난해 43%로 쪼그라들었다. 스마트폰 열풍으로 지난 4년간 삼성전자의 노동인력은 15만8000명에서 27만명으로 71% 팽창했지만, 국내 고용률은 8% 증가하는 데 그쳤다.
FT는 생산성에 비해 임금이 높은 한국의 노동문제와 사회의 반기업 정서, 강성 노조 등이 한국에서의 기업활동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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