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SBS 수목극 ‘상속자들’의 여주인공 박신혜가 참 예쁘다. 여고생복을 입은 박신혜가 귀엽고 청순한 매력을 잘 드러내고 있다. 대학을 휴학하지 않고 계속 다녔으면 벌써 졸업했을 나이지만 여고생복이 꽤 잘 어울린다.
박신혜가 맡은 차은상은 가난하지만 지조있는 캔디다. 이민호(김탄) 최영도(김우빈) 등 부잣집 아들인 두 남자의 애정공세를 동시에 받고 있어 자칫 시청자의 욕을 먹기 쉽다. 하지만 박신혜는 똑 부러지는 입장을 취해 ‘어장관리녀‘라는 소리를 듣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평소에는 부드럽고 애기 같은 모습이지만 결정적일 때는 자기주관이 뚜렷한 박신혜는 남자뿐 아니라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박신혜는 김탄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최영도의 구애를 단칼에 거절했다. 그러면 대세는 박신혜-이민호의 그림으로 기울어져야 정상이다. 하지만 박신혜-이민호의 그림도 멋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는 박신혜-김우빈의 그림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오히려 시청자들은 박신혜-김우빈의 분량을 좀 더 늘려달라고 요청할 정도다. 박신혜-이민호의 그림만 있었다면 박신혜는 ‘파리의 여왕‘의 김정은, ‘시크릿가든’의 하지원과 유사해지지만 ‘거친 남자’ 김우빈과의 관계 형성으로 ‘상속자들‘은 또 다른 멜로의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
박신혜는 부자들만 다니는 제국고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엄마를 모욕하는 유라헬(김지원)의 뺨을 마주때리는가 하면 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칠 거 알지만 그래도 직진~!”이라면서 졸부가 아니라 사회배려자 전형으로 전학왔다는 사실을 학우들에게 털어놓았다. 가난하다는 사실보다 그동안 거짓말했던 자신 때문에 괴로웠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다.
박신혜는 귀여운 모습의 앳댄 얼굴이지만 연기도 잘해 더 잘 부각되고 있다. 특히 눈물연기는 시청자의 감정을 이입하게 해준다. 표정이 저렴하지 않아서 좋다. 이민호가 키스할 때의 놀란 토끼 같은 박신혜의 표정은 시청자의 머리에 오랫동안 남아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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