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미국의 경제지표가 엇갈린 결과를 보인 가운데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고, 유럽은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으로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는 미 증시의 영향을 받아 상승이 예상되지만,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주택 관련 지표의 호조에 소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26포인트(0.00%) 높은 1만6072.80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27포인트(0.01%) 오른 1802.7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3.18포인트(0.58%) 상승한 4017.75를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고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미국의 월간 주택 건축허가 실적은 5년여 만에 처음으로 100만건을 돌파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신규 주택건축 허가 건수는 전달보다 6.2%나 급증한 103만채(연환산 기준)로 집계됐다. 시장의 예상치 평균(93만채)을 훨씬 웃돌면서 지난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으로 인해 발표되지 못했던 지난 9월 허가 건수도 전월보다 5.2%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선행지표인 주택건축 허가 건수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등에 따른 부동산시장의 부진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9월 대도시 주택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3% 올라 7년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하락했다.
미국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11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7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72.4(수정치)와 시장의 예측치 72.6을 밑도는 수준이다.
시장의 예측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보석 업체 티파니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 주요 증시는 26일(현지시간) 1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하락과 주요 기업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87% 하락한 6636.2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11% 내린 9290.07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 역시 0.57% 하락한 4277.57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32% 내린 3062.50을 기록했다.
유럽 시간으로 이날 오후 발표된 1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기대 이하로 나타나면서 낙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29일)부터 시작될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매업체들의 연말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 3분기 실적 시즌이 끝나가는 가운데 유럽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럽다는 점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톰슨 로이터 스타마인 자료에 따르면 유럽 상장사 절반은 3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고 2/3는 매출액이 기대보다 낮게 나왔다.
종목별로는 스페인 다국적 석유기업 렙솔이 4.35%나 상승했다. 렙솔은 아르헨티나가 국유화한 자회사 YPF에 대한 보상을 조만간 받게 될 것이란 기대감에 올랐다.
독일의 도이치텔레콤이 2.09%,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프랑스의 사프란이 1.76% 올랐다.
국내증시는 미국 주택시장이 모기지 금리 상승에도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02엔선에 근접했던 엔/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부진은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를 낮추며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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