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상위 1% 혼수 · 예물 고가세트서 단일품목 구매 새 트렌드로…최고 인기브랜드 여성은 티파니 남성은 롤렉스 선호

연간 3000만원 이상을 쇼핑에 쓰는 백화점 매출 상위 1%인 VIP의 혼수ㆍ예물 구매 패턴이 몇 년 새 달라진 걸로 나타났다. 5년 전 결혼을 앞둔 VIP 당사자 혹은 VIP의 자녀들이 예물로 여러 종류의 세트를 통으로 샀다면 올해 결혼을 준비한 VIP들은 평소 눈여겨봤던 명품 브랜드 1~2개를 찍어 구입하는 경향이 감지됐다. VIP를 전담하는 백화점 퍼스널쇼퍼는 “VIP 고객들의 구매 성향이 실용적인 쪽으로 맞춰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의 퍼스널쇼퍼가 관리하는 매출 상위 1% 고객 중 올 1~10월까지 결혼한 고객 100명과 결혼 5년차 이상의 기혼 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혼수ㆍ예물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기혼 고객의 73%가 예물을 6개 이상 준비한 반면 미혼 고객은 64%가 1~2개 가량의 고가 품목을 구매했다. 미혼 VIP가 가장 선호하는 예물 브랜드는 ‘피아제’인 걸로 조사됐다. 백화점 관계자는 “예전엔 세트 개념이 인기 있었지만 최근엔 단 하나의 상품만 구매하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의 VIP에게 올해 가장 선호도가 높은 혼수ㆍ예물은 명품 브랜드의 결혼 반지였다. VIP의 60%가 웨딩링을 선호했다. 최고 인기 브랜드로는 ‘티파니’가 꼽혔다. 이어 ‘불가리’ ‘드비어스’ 등의 순이었다.

백화점의 큰손들은 이들 브랜드를 바탕으로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이아몬드 캐럿을 조정하는 추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 측은 “웨딩링의 가격은 고객이 원하는 바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일률적으로 값을 말하긴 어렵다”면서 “괜찮은 다이아몬드가 들어가면 1000만원은 넘어가고 1억원에 달하는 것도 있다”고 했다.

연간 3000만원 이상을 쇼핑에 쓰는 백화점 매출 상위 1%인 VIP의 혼수ㆍ예물 구매 패턴이 몇 년새 달라진 걸로 나타났다. 5년 전 결혼을 앞둔 VIP 당사자 혹은 VIP의 자녀들이 예물로 여러 종류의 세트를 통으로 샀다면 올해 결혼을 준비한 VIP들은 평소 눈여겨 봤던 명품 브랜드 1~2개를 찍어 구입하는 경향이 감지됐다.
연간 3000만원 이상을 쇼핑에 쓰는 백화점 매출 상위 1%인 VIP의 혼수ㆍ예물 구매 패턴이 몇 년새 달라진 걸로 나타났다. 5년 전 결혼을 앞둔 VIP 당사자 혹은 VIP의 자녀들이 예물로 여러 종류의 세트를 통으로 샀다면 올해 결혼을 준비한 VIP들은 평소 눈여겨 봤던 명품 브랜드 1~2개를 찍어 구입하는 경향이 감지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시계를, 여성은 명품백을 결혼 선물로 점찍어 놓고 있었다. 남성 VIP의 40%가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를 선호했고 여성 고객의 49%는 ‘샤넬’백을 가장 좋아하는 걸로 나타났다.

의류의 경우 예복 목적이 25%인 반면 부모ㆍ장모에게 주는 선물로 구매한다고 답한 비율이 55%였다. 선물용 최선호 브랜드는 ‘버버리’였고, 결혼 당사가가 웨딩 촬영용 등으로 입는 예복 선호 브랜드로는 ‘타임’이 꼽혔다. 백화점 관계자는 “VIP의 예복은 과거 클래식한 스타일에서 캐주얼하고 모던한 스타일로 바뀌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VIP는 가전 제품의 경우 외국 브랜드가 아닌 삼성ㆍLG전자의 하이엔드 제품을 선호하는 걸로 나타나 해당 분야 한국 기업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었다.

롯데백화점의 명품관인 에비뉴엘의 이경림 퍼스널쇼퍼는 “최근 상위 고객의 웨딩 준비는 진귀한 보석 위주의 방식에서 브랜드 정체성과 자신의 개성을 연결해 구매하는 경향이 보인다”며 “보석, 시계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고객 취향에 맞는 럭셔리 고가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VIP의 결혼 준비에 드는 비용은 이번 조사에서 선호 품목ㆍ브랜드로 꼽힌 ‘티파니’의 반지, ‘롤렉스’ 시계, ‘샤넬’의 가방만 추려도 최소 3000만원은 훌쩍 넘어갈 걸로 추산된다. 한국소비자원이 2년 이내 결혼식을 치른 당사자ㆍ혼주 1000명(각 500명)을 대상으로 신혼집 마련 비용을 제외한 1인당 평균 결혼 비용(피로연 식대ㆍ신혼여행 포함)이 5198만원이라고 발표한 점을 감안하면 고소득 백화점 VIP의 구매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능력이 있는 고객들이 수준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걸 뭐라고 할 순 없는 것”이라며 “그들이 지갑을 열어야 내수도 돌아간다”고 했다.

롯데백화점은 매출 상위 1% 고객은 1년에 3000만원 이상을 쓴다고 했다. 이 백화점의 에비뉴엘 고객 등급 기준은 연간 소비액으로 1억원을 쓰는 사람을 ‘에비뉴엘 L VVIP’로 정하고, 6000만원을 소비하면 ‘VVIP’, 3000만원대는 ‘VIP’로 구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들 VVIP, VIP만을 전담 관리하는 퍼스널쇼퍼 5명을 에비뉴엘에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