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삼성전자가 4일 지난 3분기의 잠정실적을 내놓습니다. 대한민국 대표기업이다보니 언제나 이목이 집중되는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지만, 이번에는 유독 더 많은 관심이 모입니다.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의 벽을 넘어설지의 여부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사상최대인 9조 5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IT나 전자기기는 아무래도 새학기, 추수감사절, 중국국경절, 크리스마스 등의 대형이벤트들이 있는 3~4분기가 성수기입니다. 그렇다보니 2분기보다는 3분기에 더 많은 이익을 낼 것이고, 마침내 10조원의 벽을 넘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감이 높았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며칠들어 시장에서 전과는 ‘딴소리’가 조금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3분기에 사상최고 영업익을 기록하겠지만 10조원을 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당초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0조5000억원 내외로 예상하던 증권사들이 최근들어 9조8000억원대 내외로 목표치를 낮추고 있습니다.

주력인 스마트폰 분야에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강세에 힘입어 반도체 사업부의 이익이 더 늘어나겠지만,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TV부문의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분야도 그 영향을 받으면서 전체 분기 영업이익도 기대만큼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이유입니다.

그런데 삼성전자의 분위기는 이와는 또 좀 다릅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2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분기 실적이) 지난 2분기보다 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동수 메모리반도체사업부문 사장과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역시 “잘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TV사업 부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윤 사장은 “생각은 자유다”라고 다소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말 한마디에 상당히 신중을 기하는 삼성 사장단임을 감안하면 이날의 발언은 여러모로 실적이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만 했습니다. 덕분인지 ㅇ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2.6%(3만6000원)이나 오르며 모처럼 14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외국계 기관들이 매수상위 5위를 싹쓸이 할 정도로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외국인들이 숏커버링을 하는 것인지,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예상하는 것인지는 알수 없지만, 어쨌든 지금보다 좋아질 것을 예상하는 듯 합니다.

달성 여부를 떠나서 분기 이익 10조원은 사실 대단한 수치입니다. 단순히 계산하면 3개월동안 매일(휴일도 포함해서) 1000억원 이상씩 이익을 낸셈입니다.

조금 시계를 넓혀볼까요. UN이 발표한바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의 국가 라오스의 2011년 국내총생산(GDP)가 90억달러로 지금환율로는 10조원에 채 미치지 못합니다. 기업이 단 3개월만에 벌어들이는 돈이 우리나라보다 세배쯤 넓은 나라의 1년치 총생산액을 넘는 셈입니다.

며 칠전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브랜드 순위를 살펴봐도 10조원은 대단한 수치입니다. 일본의 자존심인 소니의 브랜드가치가 84억달러에 불과(?)합니다. 지멘스, 아디다스, 아우디, 페이스북, 네슬레, 포르쉐, 니산, KFC, 파나소닉, 골드만삭스, 비자, 랄프로렌, 잭다니엘, 존슨앤존슨, 버버리, 3M, 하이네켄 등 세계인 누구나 이름나 들으면 척하고 알만한 각종 산업분야의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가 10조원에 ‘턱없이’ 모자랍니다.

그만큼 삼성전자는 정말 세계적인 기업이 됐습니다. 순수 제조업체 중에 토요타 정도를 제외하고는 삼성전자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는 기업은 찿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삼성전자가 기대에 부응하는 10조원 영업이익의 벽을 넘어설지 금요일 관심있게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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