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베팅금액이 최고 10만원으로 제한돼 있는스포츠토토에 한 사람이 최대 5000만원까지 베팅한 정황이 드러났다. 하지만 스포츠토토 운영 주체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를 충분히 알 수 있었는데도 불법을 묵인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15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제출받은 ‘스포츠토토 발매기록’을 보면 지난 3월 25일 25회차 발매금이 3000만원이었던 서울 중랑구의 한 판매점은 26회차에서 1억 6000여만원어치 토토를 발매했다.

이 판매점의 26회차 발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회차당 평균 매출액인 300만원보다많은 금액을 베팅한 동일 (승무패) 조합이 전체 발매금의 58%인 9600만원이었다.

특히 약체인 홈팀과 리그 선두를 다투는 강팀 간 경기가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를 대상으로 한 ‘패패패’ 조합에는 4997만원어치 베팅이 몰렸다.

박 의원은 “해당 회차를 보면 이틀간 2426회에 걸쳐 2만원씩 5, 6초 간격을 두고 기계적으로 발매한 정황이 드러난다”며 “2만원 발매 고객 2426명이 이틀간 줄을 서서 5, 6초 간격으로 토토를 발매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한 사람에 대한 편법발매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스포츠토토 측은 국민체육공단에 이 같은 사실을 담은 ‘발매 이상징후 시스템 결과 보고’를 문건으로 보고했다”며 “공단은 이런 동일조합 발매가 불법이란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매출 증대를 위해 묵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