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원을 잡아라!’
세계 필드의 별들이 한국에 떴다. 이번주 국내서 나란히 개막되는 남녀 골프대회에 미국프로골프(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 골프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더불어 세계 골프계의 시선도 한국에 집중됐다.
내셔널타이틀 대회이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최고 상금 대회인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가 오는 17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개막돼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또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대회인 하나·외환챔피언십(총상금 190만달러·약 20억3000만원)이 1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막을 올린다. 코오롱 한국오픈에는 ‘황태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출전해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쏠 예정이며, 하나·외환챔피언십에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2·3위인 박인비(25·KB금융)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 LPGA 투어 스타들이 총출동해 불꽃튀는 샷 대결을 벌인다.

▶‘슬럼프’ 매킬로이에겐 반전의 무대=남자골프 세계랭킹 6위 매킬로이는 2년 만에 출전하는 코오롱 한국오픈을 부진 탈출의 계기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14일 입국한 매킬로이는 “올해는 처음 서너 달 동안 잘 풀리지 않았다. 올해같은 경우는 처음이다”며 “한국오픈을 포함해 남은 6개 대회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한국오픈에 세 번째 출전하는 매킬로이는 2009년엔 3위, 2011년엔 2위에 오는 등 성적이 좋았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타이거 우즈(미국)를 이을 황태자로 주목받았지만 올초 장비를 교체한 뒤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가장 좋은 성적은 4월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기록한 2위였고 1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은 5회에 그쳤다. 매킬로이는 골프 클럽 교체가 부진 원인이냐는 질문에 “장비를 교체하면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올해는 예상보다 많이 걸렸지만 3개월 후엔 적응이 됐다”고 했다. 디펜딩챔피언 김대섭(32·우리투자증권)이 국내파 선봉에 선다. 김대섭은 “대회장인 우정힐스에만 서면 마음이 편안하다. 여기에선 버디를 많이 잡기보다는 보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섭이 2년 연속 우승하면 한국오픈 최다승(7승)의 한장상에 이어 4승으로 역대 2위에 오른다. 최근 20년 동안 이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배상문(2008~2009년)이 유일하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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