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고위 임원 퇴직자 중 59명이 관련업체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일표 의원(새누리당)에 따르면 1급 이상 임원 출신 한수원 퇴직자를 영입한 원전납품업체는 44개 사에 달하며, 이들 업체는 지난 5년간(2009~2013.9) 6조 4000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기간 한수원과 463건의 계약을 성사시킨 한전 KPS에는 한수원 퇴직 간부 2명이 자문위원으로 재취업했다.
모두 179건의 계약을 체결한 두산중공업에는 지난해 4월 한수원 퇴직자가 기술자문으로 재취업했다. 67건을 한수원과 계약한 업체 YPP에는 지난 2006년 3월 한수원을 퇴직한 간부가 보름 만에 사장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한수원의 간부급 퇴직자를 영입한 44개사 업체가 이들의 경력을 악용해 1557건, 6조 4000억원의 계약금을 수주했다는 사실이다. 이들 업체가 수주한 계약금은 한수원 총 계약금액(15조 800억 원) 대비 42.4%에 달한다.
홍일표 의원은 “원자력 분야의 재취업 관행은 폐쇄적 문화 속에서 각종 비리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계약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한수원 퇴직자 재취업과 퇴직자 영입업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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