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기 박스권 상단 2050 돌파
미국이 디폴트 위기를 넘겼다는 소식에 17일 코스피지수는 장기 박스권 상단인 2050선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기업 실적과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 경제지표 등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질 것으로 예상했다.
예산안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극적인 합의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원의 합의안이 한시적 미봉책에 그친다는 점에서 내년 초 재정 관련 불안 요인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지만 최소한 디폴트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면하게 됐다”며 “단기적인 안도감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다음 수순으로는 경기회복 여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라는 펀더멘털 이슈가 부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여파로 지난 4일로 예정됐던 미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연기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10월 29~3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발표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록 연내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대부분의 FOMC 참여자들이 동의했지만 경제지표 회복 정도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연기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며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내년 1분기로 지연될 가능성이 이전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다”고 전했다.
오는 18일 발표된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 3분기 GDP 성장률은 7.8%로 예상된다. 중국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7.9%에서 지난 1분기 7.7%, 2분기 7.5%로 하락한 바 있다.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회복 및 재고 감소로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 반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25일 발표되는 한국 GDP 성장률 역시 7분기 만에 3%대 진입이 예상된다”며 “매크로 여건이 개선되고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가 확산될 것이며 특히 경기민감 업종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반기 실적과 관련해 대신증권은 유가증권시장의 3분기 영업이익이 33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미 4분기로 이동했는데 조선, 화학,자동차, 건설업종의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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