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서울대병원 노조가 총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22일 서울대병원과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마지막 교섭을 벌이기로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0∼1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4%(투표율 90.3%)로 파업을 가결한 데 이어 사측과 지난 2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을 했다.
그래도 협상에 진전이 없자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사측에 단체교섭을 제안했지만 사측이 “실무교섭을 하겠다”며 단체교섭을 거부해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노조는 현재 사측에 이날 오후 9시부터 밤샘 단체교섭을 벌이자고 제안한 상태다. 병원 측은 아직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전야제는 예정대로 진행하겠지만 밤새워 교섭할 뜻이 있다”며 “파업 돌입 기점인 23일 오전 5시 전까지 협상이 타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사는 지난 4개월간 45차례 교섭을 진행하고도 결국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는 모습이다.
노조가 이번 파업에 돌입하면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 배치된 필수 유지 인력을 제외한 노조원 1500여 명이 일손을 놓게 돼 병원 운영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대병원 노조가 이번 총파업을 결정하면 지난 2007년 10월에 이어 6년 만에 파업을 하게 된다. 당시 노조는 연봉제와 팀제 도입 등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응급실 등에 최소 인원만 배치한 채 6일간 파업을 벌였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경영 여건이 나빠지는 상황을 고려해 부서별로 예산을 줄이는 등의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최근 5년간 실질적으로 수백억 원의 흑자상태인데도 사측은 경영 악화를 핑계로 환자 치료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임금을 동결하라고 요구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사측이 무리한 건물 증축 등 방만한 경영에 따른 회계장부상 적자 책임을 노동자와 환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임금 20만 9000 원 인상 ▷적정 진료시간 확보 ▷비정규직 정규화 및 인력 충원 ▷의료공공성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흑자가 수백억이라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실제는 적자”라고 반박하며 비상경영과 임금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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