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미국 제치고 세계1위 전망 2015년엔 시장규모 5400억弗
자라·코치·푸마·갭·홈디포 등 글로벌 업체들 앞다퉈 중국행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 시장(e커머스)이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의 ‘노다지’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업체들이 올해 순이익 10억달러를 내다보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같은 성공을 꿈꾸며 앞다퉈 중국행 티켓을 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만큼 주목받는 소비 시장이다.
컨설팅업체 베인앤코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2009년 이후 연 평균 70% 이상 성장해왔다. 2015년에는 시장 규모 540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13%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2015년 시장규모가 315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컨설팅 회사인 BDA차이나의 던칸 클락 회장은 “만약 중국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인터넷쇼핑몰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고, 만약 이미 중국에 있는 사람이라면 서둘러 이 추세에 맞춰나가야 할 것”이라며 온라인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PA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ZARA)와 명품 가방 브랜드 코치 등은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지난해 말 중국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이다.
독일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지난 8월에 온라인 매장을 열었고, 패션 브랜드 갭(Gap) 역시 자사의 올드 네이비(Old Navy) 브랜드를 내년 상반기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팔 예정이다.
중국에서 철수한 주택용품 소매업체인 홈디포와 전자제품 판매업체 베스트바이도 올해 알리바바의 온라인쇼핑몰 사이트인 타오바오에 입점했다. 장난감 블록회사인 케이넥스는 중국 시장에 앞서 알리바바의 또 다른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티몰에 입점해 중국인 고객이 선호하는 제품과 가격대를 조사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광활한 중국 땅 전체에 오프라인 점포를 모두 열 수 없다는 이유로 온라인쇼핑몰을 열기도 한다. 코치의 경우 중국 전역에 110개 매장을 두고 있지만, 오는 11월 온라인쇼핑몰을 오픈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 온라인쇼핑몰 시장은 단기간에 무섭게 성장한 만큼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토종 업체들의 거센 공세에 해외 온라인쇼핑몰 업체는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넓은 땅덩어리와 가격경쟁력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서지 호프만 베인앤코 연구원은 “글로벌 업체들은 중국으로 물건을 운송해 온 후 이를 다시 여러 지역에 배분하는 일이 얼마나 복잡하고 많은 비용을 요하는 것인지 간과하고 있다”며 온라인 시장 공략을 중국에 맞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화장품 업체 베네피트는 지난해 티몰에 오픈한 상점을 닫았다. 대신 명품 라인에 집중하고 있다. 가격경쟁이 너무 치열했기 때문이다. 베네피트 관계자는 “시장의 바닥에서 싸움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다만 교통체증 등으로 중국의 온라인쇼핑몰이 더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티몰 같은 쇼핑몰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베인앤코가 중국 온라인쇼핑 고객 1300명을 조사한 결과 중국 소비자들은 가격을 최우선 고려 대상으로 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중국의 성장 둔화가 심화될수록 소비자들이 가격에 더 민감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플래넷 리테일의 분석가인 위쥔은 “중국소비자들에게 온라인쇼핑몰과 오프라인 제품의 차이점을 각인시켜 소비자가 오프라인을 찾을 수밖에 없도록 하는 요인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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