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2∼3년 뒤에 삼성전자가 올레드(OLED) TV를 갖고 나올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올레드 TV가) 소비자가 살 수 있는 프리미엄이어야 한다. 현재는 SUHD TV가 베스트 솔루션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 사장<사진>은 5일 서울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SUHD TV 출시 미디어데이에서 “SUHD TV는 ‘럭셔리(luxury)’가 아닌 ‘매스티지(masstige·대중명품)’를 지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쟁사인 LG전자가 올레드(OLED) TV를 주력으로 밀고 있지만 아직 가격적인 측면에서 소비자가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삼성전자는 일반 소비자와 동떨어진 럭셔리가 아니라 ‘대중 내에서의 프리미엄’을 추구하기에 불륨(물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프리미엄은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김 사장은 “전체 TV 판매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수량으로는 10%, 매출로는 25∼30% 정도”라며 “SUHD TV도 그 정도는 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TV 판매 목표치가 6000만대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SUHD TV의 판매량 목표를 600만대 정도로 잡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 사장은 “유럽 등 선진국 UHD TV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했고 65인치 이상 대형에서는 10대 중 8대가 삼성의 커브드 UHD TV였다”면서 “국내에서도 전년 대비 15배 성장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견실한 성장을 이뤄냈다. (SUHD TV로)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TV 시장에서 9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커브드 UHD(초고해상도) TV로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했다.

아울러 지난해 가전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부진을 겪은 데 대해서는 “유로화, 제3세계 국가 통화 약세와 같은 것들이 사업을 힘들게 했지만 우리는 프리미엄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큰 타격을 받지는 않았다”면서 “올해도 환율 영향이 있겠지만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올리는 전략을 더욱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업체 위주의 UHD 얼라이언스를 유럽 쪽에서도 확대 과정에 있고, 국내 영화사나 콘텐츠 회사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삼성이) 조율해 얼라이언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