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민영화를 앞둔 광주은행이 행장 선임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다.

광주은행 노동조합은 김장학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이 광주은행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데 반발해 지난 2일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광주은행 노조는 4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및 취임식을 원천봉쇄하겠다고 밝혔고 이후에도 출근저지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어서 당분간 노사간 갈등이 예상된다.

지난 두 달간 신임 사장이 내정되지 않아 ‘공석 아닌 공석’으로 있었던 광주은행장의 내부 승계가 결국 무산되면서 은행 내부에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 6월 우리금융 계열사 CEO의 교체가 확정됨과 동시에 금융당국의 ‘관치논란’이 문제가 되면서 내부승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신임사장 인사가 두 달 이상 늦춰지면서 내부승계 주장도 탄력을 받지 못한 채 흐지부지됐다. 결국 우리금융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차기 광주은행장으로 김장학 부사장을 확정하고 이사회에 통보하면서 내부승계는 무산됐다.

지난 2일 천막농성을 결정한 노조는 김 내정자에게 광주은행 민영화에 대한 복안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광주은행 민영화 예비입찰 마감일 전까지 민영화와 연관해 광주은행의 지역환원 계획을 밝혀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이상채 광주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은 “우선 주총과 취임식을 원천봉쇄할 예정이고 출근저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며 “9월 23일까지 민영화에 대해 밝힌 비전이 광주 지역사회의 기대와 어긋날 경우 향후 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해 노사간 진통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