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부터 한달간 공연
에피톤 프로젝트<사진>라는 이름은 이제 가요계에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추억을 소환하는 유려한 멜로디와 눈물샘을 자극하는 시린 가사는 2000년대에 들어와 좀처럼 찾기 어려워진 웰메이드 팝의 감성을 되살려낸 귀중한 결과물이었다. 그러나 에피톤 프로젝트는 늘 무대 전면에 나서기보다 음악으로 모습을 보여주는 뮤지션이었다. 그랬던 에피톤 프로젝트가 데뷔 후 첫 장기 소극장 공연을 벌이며 대중과 가까워지기에 나선다. 지난 2일 서울 합정동 소속사 파스텔뮤직에서 에피톤 프로젝트의 차세정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차세정은 “웅장한 사운드를 좋아해서 주로 큰 공연장에서 공연을 벌여왔는데 이번엔 내 음악을 덜어내 보고 싶었다”며 “관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통할 수 있고 지금도 여전한 무대에 대한 강박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소극장 공연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소극장 공연은 서울 대치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시월의 주말’이란 타이틀로 10월 5일부터 한 달간 매주 토ㆍ일요일에 열린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이번 공연에서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새벽녘’ 등 기존의 히트곡을 비롯해 루시아의 ‘어떤 날도, 어떤 말도’ 등 다른 가수들에게 준 곡들을 소박한 편곡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차세정은 “이번 공연에선 연주곡 없이 전 곡을 가창곡으로 채울 계획”이라며 “어쿠스틱 악기를 중심에 세우고 현악기 편성도 최소화해 편곡 작업을 진행하는 등 연습에 한창”이라고 준비과정을 전했다.
시작은 인디였지만 에피톤 프로젝트는 이제 주류 가요계에서도 각광받는 이름이다. 이승기를 비롯해 2AMㆍ백아연 등 많은 가수들이 에피톤 프로젝트의 음악적 수혜를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세정이란 개인은 여전히 대중에게 생소하다.
차세정은 “내 음악적 지향점은 프로듀서와 작곡가이기 때문에 차세정이란 이름을 알리기보다 에피톤 프로젝트라는 음악적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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