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SK인천석유화학㈜이 증설 중인 파라자일렌(PX) 공장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자발적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SK인천석유화학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 위반사항이 치유될 때까지 인천시 서구청의 권고안을 수용, PX 공장 증설 공사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SK인천석유화학에 따르면 최근 서구청이 내린 행정조치를 수용, 증설 공사를 중단하고 앞으로 2~3일 간의 공사 중지에 필요한 사전 안전조치를 시행한 뒤 위반사항 치유 및 전반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PX 공장 증설 공사의 전체 공작물은 모두 472기다. 이 가운데 54기가 미신고 공작물로 적발됐다. 현재 이들 공작물에 대한 허가사항변경 신청이 서구청에 접수된 상태다.
SK 측은 위반사항을 개선하는데 10여일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K 측은 “공사 중단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됨에도 불구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공사 중단을 계기로 공장 증설과 관련한 논란이 조속히 종식되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공장 건설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서구청이 산업통상자원부에게 유권해석을 의뢰한 부분에 대해 공사 중단 조치를 내릴 만한 사유가 아니고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통보받기도 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SK는 자체적으로 공사 전면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SK는 인천시와 서구청이 권고한 주민 상생협의체를 조속한 시일 내에 구성해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방안 등을 성실히 협의하는 등 40년 이상 함께 한 인근 주민들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할 방침이다.
PX 공장 증설 공사가 1개월 중단될 경우 SK는 100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K는 원유를 정제해 합성섬유와 페트병의 원료인 PX를 생산하는 공장을 지난해 초부터 증설하기 시작한 현재 공정률은 90%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공장 주변 주민들은 SK인천석유화학이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등 필요한 절차를 밟지 않고 공장을 증설, 환경적인 유해성이 우려된다며 지난해 중반부터 공사에 거세게 반대해 왔다.
인천시는 주민 반발과 관련, 서구청을 대상으로 감사한 결과 위반 사항들을 적발한 후 SK에 공사 중단을 통보할 것을 지난달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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