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 알아'를 외치던 그들, 이제는 '쳐다 보지마'다. 빠른 비트 속 반복되는 가사로 음악 팬들에게 강렬한 심어줬고, 똑 닮은 생김새로 이목도 집중시켰다. 쌍둥이 형제, 테이스티(TASTY)의 대룡과 소룡의 이야기다.
테이스티는 지난해 8월 데뷔, 지난 8월 두 번째 싱글음반 '스펙타큘러(SPECTACULAR)'로 돌아왔다. 타이틀곡은 '마마마(MAMAM)'. 스윙 힙합 장르로 두 사람의 색깔과 장점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곡이다. 경쾌한 리듬, 반복되는 가사 그리고 테이스티의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무대를 탄생시켰다.
◆ 공백기 1년, 쌍둥이라 버틸 수 있었다
테이스티는 얼굴과 키, 목소리 등 닮지 않은 구석이 없었다. 좀처럼 구별이 힘들어 헤어스타일의 미묘한 차이로 형과 동생을 소개했다. 지난해 여름 데뷔해 올 여름 다시 등장했다. 약 1년의 공백 동안 최선을 다해 연습했지만 불안감과 공허함 역시 크게 다가왔다.
그럴 때마다 대룡은 소룡 덕분에, 또 소룡은 대룡 덕분에 꿋꿋하게 이겨낼 수 있었다. 한 시도 떨어져 있지 않는다는 그다. 한 명이 움직이면 다른 한 명이 따라가는, '원 플러스 원'의 느낌이다.
"쉬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불안감 때문에 힘들기도 했죠. 그런데 무엇이 진짜 중요한지 알게 된 것 같아요"(대룡)
"중요한 건 가수라는 기회를 잡은 만큼 어긋나지 않게 연습을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또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공백기 동안에도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면서 보냈어요"(소룡)
길다고 하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이지만 두 사람은 지칠 때마다 서로를 의지했다. "형이 있어서(동생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는 테이스티.
◆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컴백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조급함도 커졌다. 하지만 그 때마다 테이스티는 마음을 다잡았다. 중요한 것은 빨리 얻고 싶은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는 그들이다.
"처음 데뷔를 했을 때는 '빨리 1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괴롭혔어요. 지금 생각은 1위를 하면 어떻고, 또 못하면 어떠냐는 생각이에요. 그냥 하루하루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고 행복하다면 그걸로 된 것 같아요"(대룡)
"그 대신 앞에 주어진 일들을 잘 해내고 싶죠. 무엇을 하든지요"(소룡)
인터뷰는 한 사람이 운을 떼면 다른 한 사람이 말을 잇는 식으로 진행됐다. 간혹 누가 한 말인지 몰라 갸우뚱 하면,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는 하나예요. 생각이 같으니까 상관없어요"라고 여유를 부린다.
"1년의 공백기 동안이 앞으로 테이스티에게 큰 거름이 될 것 같아요. 첫 방송 역시 만족스럽게 잘 했다고 생각해요. 물론 나아갈 점이 많지만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거예요"(테이스티)
◆ 노래,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테이스트는 데뷔 후 '퍼포먼스 가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도 그럴 것이 무대 위 종횡무진 힘 있는 안무는 무대를 한층 풍성하게 만드는 동시에 보는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 곡 '너 나 알아'와 이번 타이틀 넘버 '마마마' 역시 가창 보다는 퍼포먼스가 더 돋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마마마'는 두 사람의 보이스 컬러도 눈에 띈다.
"퍼포먼스 외에 가창 부분에도 욕심이 있어요. 그런데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번 보다 이번에 조금 더, 그리고 앞으로 더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한 단계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는 계획입니다"(대룡)
어릴 때부터 둘이 같이 있다 보니, 이제는 한 사람 같다는 이들도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혼자'를 떠올리기도 한다.
"나중에 둘 중 하나는 솔로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 때가 오면 다른 한 사람은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도와줄 거예요. 콘셉트나 안무, 그 외 여러 가지를요"(테이스티)
가수 비를 보고 가수를 꿈꾸게 된 쌍둥이 형제. 하고 싶은 음악이 확실하고 욕심도 크다. 현재는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순간"이다.
"꿈 꾼 가수의 길과는 많이 다르죠. 하루하루가 경쟁이고 치열하잖아요. 그런데 무대에서 하고 싶은 노래를 하고 춤을 추고, 그 것으로도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요. 재미있고 신나요"(대룡)
"압박은 없어요. 간단하게 생각을 하니까 그런 것 같아요. 곡에 가장 어울리는 안무를 짜고, 무대를 즐기면서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예요"(소룡)
테이스트는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부진 각오다. 달라지고 나아지는 것, 그래서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됐다'는 칭찬을 얻는 것이 테이스티가 가수로서 걸어가고자 하는 길이다. 사진 김효범작가(로드스튜디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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