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인수 후 잘나가던 SK하이닉스가 우시공장 화재라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다행히 내부 장비로 화재가 번지지는 않았지만, 공장 재가동까지는 최소 수 일이 걸려 D램 생산에 중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장쑤성 우시에 있는 SK하이닉스 D램 공장에서 4일 오후 4시50분께(현지시간)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우시공장 D램 생산라인 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SK하이닉스 측은 “하이닉스 우시공장 2동 건물에서 장비설치 공사 중 화재가 발생해 1시간 반가량 뒤인 오후 6시20분께 진화됐다”고 밝혔다. 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다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SNS등을 통해서 공장 외부에 검은 연기가 크게 보이고 있는데 이는 화재가 옥상으로 통하는 공기정화시설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현재 클린룸 내의 반도체 제조용 장비에는 큰 문제가 없어 조만간 조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당장 공장 업무 관련 임원을 중국에 급파하는 동시에 현지와 긴밀한 연락을 통해 사태 파악 및 공장 재가동 문제를 점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우시공장 복구 기간과 상관없이 당분간 D램 시장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D램 2위 업체다. 아이서플라이의 지난해 기준에 따르면, 세계 D램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41.0%), SK하이닉스(24.6%), 엘피다(12.9%), 마이크론(11.9%), 기타(9.6%) 순이다.
SK하이닉스의 점유율 중 우시 공장은 절반을 차지한다. 세계 D램 시장에서 12% 정도의 물량이 영향권에 들어온 셈이다. 이에 세계 D램 시장의 현물 가격이 단기적으로 튀어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시 공장 화재)상황이 단기적으로 끝나면 영향이 제한적인데, (재가동까지)조금 시간이 걸린다면 간단치 않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SK하이닉스의 다른 관계자는 “내부 장비가 다치지 않아 단기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에 기대를 하고 있다”며 “월 손실이 얼마인지 등에 대한 섣부른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신뢰성이 있는 데이터는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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