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가 외국인 매수로 강세를 나타내면서 IT주펀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등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IT주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10거래일째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이 기간에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 NAVER, SK하이닉스 등이다.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한달새 7% 넘게 올랐다.

이에 따라 그간 부진했던 IT주펀드들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IT주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2%로 원자재 관련 펀드를 제외하고 가장 양호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0.61%에 그친 것에 비하면 선전한 것이다.

같은 기간 IT펀드의 설정액은 126억원 늘었다. 퇴직연금, 배당주, 소비재 펀드 등에 이어 설정액 증가 상위권에 속한다.

제로인 집계에 따르면 개별 펀드 가운데 연초 이후 수익률은 ‘KODEX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가 4.19%로 가장 높았고, ‘TIGER반도체 ETF’(4.15%), ‘미래에셋IT섹터 1(주식)종류C 1’(3.04%), ‘KOSEF IT ETF’(2.35%) 등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펀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서울반도체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3, 갤럭시기어, 곡면 UHD TV를 공개한 것을 비롯해 오는 10일 애플의 새 아이폰 공개 등 신제품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IT주 상승은 당분가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 출시 이후 주당순이익(EPS) 상승을 감안하면 관련 IT주의 양호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 4일 SK하이닉스 중국 공장 화재로 글로벌 D램 가격이 급등하면서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T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관련, “SK하이닉스의 생산 차질에 따른 D램 및 낸드 플래시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11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경쟁력 강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소비 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4분기 IT 소매 판매는 1월 대비 평균 31.5% 높다”며 “미국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최근 몇 년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반도체 중심의 IT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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