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부터 도코모 통해 아이폰 출시 예정 … 일본 점유율 높여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

애플의 반격이 시작되는 것일까.

일본 최대의 이동통신업체인 NTT도코모(이하 도코모)가 올 가을부터 애플의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현론에 따르면 도코모와 애플은 판매 계약의 상당 부분을 진행한 상태로 세부적인 사항만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계약 완료라는 것이

현지의 반응이다.

도코모와 애플의 제휴는 상호 협력의 연장선 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3대 이통통신사로 꼽히는 도코모와 AU, 소프트뱅크 중 현재 '아이폰'을 취급하지 않고 있는 업체는 도코모가 유일하다. 제휴 조건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애플과 거리를 뒀던 도코모는 '아이폰'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일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었다.

하지만 경쟁사인 AU와 소프트뱅크가 '아이폰'을 앞세운 대대적인 판촉으로 간격을 좁혀오자 결국 애플과의 협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 역시 약 6천 만건 이상의 계약을 보유한 도코모와의 제휴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게 됐다.

문제는 이번 제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코모는 그 동안 삼성전자의 '갤럭시' 모델을 주력상품으로 일본 시장에 공급해 왔었지만 지난 겨울 주요 스마트폰 공급업체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바 있다.

이번 제휴로 삼성전자의 빈자리가 고스란히 애플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일본 시장을 발판으로 한 애플의 반격이 예상된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전통적으로 폐쇄성이 강하기로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상당한 진척을 일군 시장이다. 지난 2012년 기준, 휴대전화 출하 대수 4,040만대를 기록했으며 그 중 스마트폰은 2,800만대를 차지하며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했다.

역시 2012년을 기준으로 일본 시장 점유율 1위는 33%를 차지한 애플이다. 그 다음을 후지쓰(16.5%), 샤프(12.2%), 소니(11.8%) 등 일본 업체들이 잇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9.3%를 기록, 5위를 차지했다.

도코모가 삼성전자 대신 애플을 새로운 파트너로 선택함에 따라 애플의 제품군은 추가 성장 원동력을 마련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애플이 일본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다면 다시 한 번 글로벌 넘버원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연 애플과 도코모의 제휴가 올 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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