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 11일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국유화 조치 1주년’을 하루 앞둔 10일 중ㆍ일간 외교공방과 해상대치가 계속 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특히 대규모 군사훈련을 전개한 것을 비롯해 자국 해경선단과 항공기를 투입하는 등 다각도의 무력시위를 벌이며 총공세에 나섰고, 일본은 ‘배타적경제수역(EEZ) 포괄법’ 제정에 착수해 정면으로 대항했다.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1년 전 일본은 중국 영토인 댜오위다오를 불법 구매해 중국의 영토 주권을 심각히 침해했다”며 “우리는 일본이 역사와 현실을 직시하고 잘못을 바로잡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날 해경선 7척을 동시에 센카쿠 열도 영해에 진입시켰다. 이는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1주년을 하루 앞둔 날에 이뤄진 대규모 영해 진입으로 일본의 실효지배를 부정한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9일에는 중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센카쿠 북동쪽 지점에서 수시간 동안 비행했고, 8일엔 중국군 H2 폭격기 2대가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통과하기도 했다.

일본의 경계도 대폭 상향됐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순시선 7척을 투입해 대응하며 긴장감을 높였고, 일본 방위성은 특별 경계령을 내려 센카쿠와 일본 열도 주변 영역의 감시태계 상향 지시를 내렸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이날 “센카쿠 국유화 1주년을 맞이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경계·감시태세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센카쿠 열도에 대한 ‘실효지배 강화’ 방안으로 공무원을 상주시키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무력시위는 영유권 분쟁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일본을 압박해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겠다는 의도를 본격화한 것이며, 이에 대한 일본의 외교공세는 중국의 압박공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10일 산케이신문은 중국 주요 도시에 사는 12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중국 소비자의 약 70%가 일본 제품 구매를 줄인 것으로 나타나, 중국 내부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와 함께 중ㆍ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생산기지를 비용이 낮은 동남아시아로 이관하는 일본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