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NBA 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자칫 잘못했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뻔 했다.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직책의 ‘북한 최고존엄’ 김정은을 만나러 두 번이나 방북했던 로드먼은 최근 김정은의 대역이 등장하는 스낵 제조사 CF에 출연해 또 한번 눈길을 끈다.
18일(한국시간)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로드먼은 식품업체 ‘파라마운트 팜스’(Paramount Farms)가 제작한 ‘원더풀 피스타치오’(wonderful pistachios) 새 광고에 김정은 대역과 함께 출연한다.
검은색 정장에 피스타치오를 상징하는 초록 머플러를 하고 머리를 초록색으로 물들인 로드먼은 인민복을 입은 김정은과 별개의 의자에 나란히 앉아 “세계 평화의 비밀은 피스타치오”라고 선언한 뒤 테이블 위 보울에 담긴 피스타치오를 하나 들어보인다.
이때 김정은이 의자 위의 빨간색 버튼을 누르자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나면서 로드먼이 사라진다.
김정은은 환한 얼굴로 박수를 치고 이어 “데니스 로드먼은 제정신이 아니어서 그 일을 했다(because he‘s nuts)”라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온다.
만약 여기서 광고 대본이 정반대였다면 로드먼은 필시 살해 협박에 시달렸을 것이란 게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로드먼이 김정은, 정확히는 김정은 대역을 폭탄으로 날려버리고 “그는 미쳤다”고 했다면 ‘묵과할 수 없는 최고존엄 모독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세계에선 사소한 패러디와 농담에 불과해도 북한에선 그렇지 않다. 실제 북 체제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을 비판한 인사들 중에서 살해 협박을 받다 암살당한 이들이 없지 않다. 김일성 배지, 김정은 초상화 등이 모두 인민들의 목숨보다 중한 신물이요, 성구다.
로드먼은 지난 2월 미국 묘기 농구단과 함께 북한을 첫 방문했으며 지난 3일부터 닷새간 북한에 머물면서 김정은과 리설주 부부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은 것으로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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