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최근 5년간 한강에서 발견된 시신이 1000구에 이르는 등 한강 투신 사고 사망자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지방경찰청 한강경찰대에 따르면 지난 2008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5년간 경찰이 한강에서 건져 올린 시신은 총 1070구에 이른다. 2009년 239구, 2010년 240구 등 매년 200구 넘게 인양된 시신은 2011년 192구로 감소하는 듯 했지만 2012년 다시 206구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88구의 시신이 인양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0구 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2011년 동기 대비로는 4구 더 늘어난 것이어서 올해 전체적으로 시신인양이 줄어들 것으로 예단하기는 어렵다. 시신인양은 주로 7,8월 여름철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경찰은 “시신은 기온이 높아져 부패되고, 부력이 생길 때 물 위로 떠오른다. 7,8월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7월 중 인양된 시신은 28구로 가장 많았다. 1~2월 중에는 6구에 그쳤고, 11월과 12월에도 각각 8구, 7구가 발견됐다.
한편 한강에서 인양되는 시신이 많다는 것은 그 만큼 자살자가 많다는 뜻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자살방지대책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에서 마포대교와 한강대교에 생명의 SOS전화를 설치하고 자살방지 문구를 써놓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있어야한다는 주장이다.
김병수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 의학과 전문의는 “자살방지 문구나 생명의 전화 등을 통해 자살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이와 더불어 자살예방센터 상담원의 인원을 늘리는 등 실질적인 대책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cook@heral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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