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기자] 올 상반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제약업종에 대해 하반기 들어 실적개선세가 점쳐지고 있다. 제약주는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시장 부진과 약가 인하 여파로 2분기 실적에서도 대부분 고전했다. 그러나 신약 출시와 해외수출 등으로 성장모멘텀을 만들어가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동안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제약주 가운데 상위업체들 중심으로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상위 8대업체 중 종근당과 LG생명과학, 유한양행은 지난달 1일부터 지난2일까지 한달새 각각 17.22%, 21.31%, 16.20% 올랐다. 중소형주 중 보령제약과 대웅제약, 신풍제약은 같은 기간 각각 34.71%, 28.69%, 29.79%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시장은 상반기 부진했던 제약업종이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예측되는 만큼 최근 주가 흐름에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는 제약업종의 3분기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3%, 21%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등세를 주도할 종목으로는 신약출시와 수출기대감이 높은 업체들이 꼽혔다. 종근당의 경우 신약 매출 증가세가 실적과 주가 상승을 견인한다는 평가다. 종근당은 최근 수익성이 좋은 의약품 매출이 급증했고, 하반기부터 국내 20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당뇨병 치료제가 출시된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LG생명과학도 실적개선세가 점쳐졌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생명과학에 대해 “내년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복합제와 미용 필러 ‘이브아르’의 중국 수출, 고혈압 복합제 등 신제품 효과로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54% 증가한 38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보령제약은 멕시코 제약사인 스텐달과 26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고 고혈압약인 ‘카나브플러스’를 멕시코 시장에 내놓는다. 국내 신약인 ‘카나브’가 올 4분기 중남미 12개국에도 수출돼 올 하반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됐다.
신풍제약은 올해 오송 공장이 완공돼 중국 합작법인 및 베트남 자회사로의 의약 원료, 완제품 수출 확대가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전망됐다. 대웅제약은 180억원을 들여 중국 제약사인 바이펑을 인수했고, 2018년부터 중국에서 직접 세파계 항생제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kong@herald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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