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없는 섣부른 모발이식, 재수술 부를 수 있어 신중해야” 회사원 조 씨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다 정수리 부분에 예전보다 밀도가 낮아지는 탈모증세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평소 아버님이 약간 대머리 스타일이라 가족력에 의한 탈모 걱정도 있었던 차에 갑자기 생긴 500원 짜리 동전만한 크기의 탈모 모양을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거울을 보고 또 보며 걱정 해보지만 처음의 크기보다 더 커지는 것만 같아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조 씨의 경우처럼 탈모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한 해 약 29만 명에 달하며, 그 중 원형탈모나 유전성 탈모, 다발성 탈모 환자수가 19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형탈모는 정수리 부근에 주먹만 한 구멍이 생긴 것처럼 머리가 빠지는 것을 말한다. 원형탈모가 왜 생기는지에 대해 의학적으로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인체 면역기능에 이상이 생겼고 이것이 국소적인 탈모로 진행된다고 추정할 뿐이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환자가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나 육체적인 과로를 겪었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스트레스나 과로가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20~40대 직장인에게 원형탈모가 많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할 수 있다.

원형탈모는 손톱만 한 크기인 초기에 발견할 경우 심신을 안정시키고 몸 관리를 잘하면 저절로 낫는 환자들도 있다. 그러나 저절로 낫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초기에 발견되면 즉시 전문의의 검진결과에 따라 치료받으면 대부분의 경우 초기에 완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재발이 잦고 환부 크기가 점점 커진다거나, 한 군데가 아닌 여러 군데로 확산되는 다발성 원형 탈모로 발병 범위가 점점 확대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초기에 치료해야만 완치가 가능하다.

탈모는 이제 유전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잘못된 생활 식습관 및 누적된 스트레스로 인하여 후천적으로 발생하여 탈모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모리치 피부과 오준규 원장은 "어떤 질환이든 조기 치료가 중요하고, 탈모 또한 마찬가지지만, 대다수의 탈모환자들은 조급함 때문에 수술로 금방 끝내려는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있다"며 "수술은 치료의 성격이 아닌 만큼 원인규명 없이 수술만 하게 된다면 이식 부위 외 또 다른 부위의 탈모 진행으로 재수술하게 될 확률이 99% 이상"이나 된다고 주의를 준다.

오원장은 “탈모의 원인과 증상이 다양한 만큼 치료 방법도 다양한데, 탈모 치료의 경우 개개인의 증상 정도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분적 보완의 성격으로 모발이식수술로 치료하고 있다며, 수술에 앞서 원인에 따른 내분비 치료와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적 안정 등 면역체계의 개선이 중요하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탈모 증상이 심한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지만 쉽게 재발될 수 있으며, 탈모범위가 넓은 경우에는 약물 치료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별 다양한 치료를 꾸준히 시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가족력에 의한 유전성 남성탈모 일 경우 초기에는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 제제’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이미 탈모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는 부분적 보완방법인 모발이식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전성 및 난치성탈모질환 일 경우 수술은 금물, 전문의 정확한 진단 하에 조기 치료 시 이식수술 없이 내분비 치료와 두피치료 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한 치료사례가 많았으므로 섣부른 수술보다 일정기간 꾸준히 치료하는 인내가 동반되어야 탈모의 극복이 가능할 것이다.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