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정부가 유업계의 우유 가격 인상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6일 “최근 주요 우유업체의 가격 인상 관련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유 가격인상이 우유를 원료로 쓰는 제과ㆍ제빵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기재부는 앞서 우유 가격 인상에 따른 관련 제품의 연쇄 가격 상승을 우려해 최근 대형마트 관계자를 불러 우유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기재부는 그러나 “유업계의 가격 인상에 대한 조사계획은 없다”고 했다.

서울우유와 매일유업 등 주요 우유업체들은 이달 8일과 9일 흰우유 가격을 1ℓ당 250원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우유 가격 인상은 원유가격연동제 첫 시행에 따른 인상분 106원과 인건비ㆍ물류비 등 비용 상승분 144원으로 구성된다.

원유가격연동제는 매년 8월에 사료ㆍ환율 및 우유생산비 증감분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해 1년간 원유 가격을 정하는 제도로 3~5년의 주기로 원유가격을 결정할 때마다 벌어지는 농가와 우유업체 간 갈등을 막고자 올해 처음 시행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유업계의 가격 결정을 정부가 막을 수는 없다”면서 “다만 원유가격연동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아직은 관련 업계의 가격 인상 동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긴 장마와 폭염, 폭우 등으로 서민들과 밀접한 식품 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응방향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