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액티브엑스를 강요하는 것은 2013년에 야간통행금지나 장발단속을 하는 것과 같다.”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한글과 컴퓨터 창업주)가 액티브엑스를 사용하는 공인인증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재정리했다. 이 대표는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예전에 시스템 방화벽이 없어서 방화벽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구입해야 했던 시절과 달리 지금은 윈도나 맥의 시스템 방화벽이 개선돼 개인 방화벽이 아무 의미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개인 방화벽은 충돌을 막기 위해서 시스템 방화벽을 끄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파밍조장과 같다”며 “첨담 경비 시스템을 다 끄고 한 사람이 정문 앞에서 빨래방망이 들고 집 지키다가 쓰러지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간 공인인증서를 쓰기 위해서 반드시 액티브엑스를 사용해야 하는 금융 환경을 강도 높게 비난해왔다.

특히 이 달 초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액티브엑스 없는 인터넷 결제는 보안상 취약하다며 알라딘 내 카드결제를 중단하자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트위터에 “알라딘에서 조용필의 앨범을 외환카드로 주문했다”며 “현대카드는 언제 지원될까요”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당시 팔로워 수가 8만 명에 이르는 정 사장도 “안전한 방법이 아니다”라며 직격탄을 날려 설전이 일기도 했다.

이 대표는 8일 트윗에서도 “맥용 설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iOS, 안드로이드 태블릿용 앱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윈도 XP와 달리 윈도비스타, 윈도7ㆍ8 등에서는 액티브 엑스 사이트가 엄청나게 많은 문제를 일으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설명을 해 준다”며 “모든 국민이 컴퓨터 전문가가 되기를 원하느냐”고 덧붙였다. 또 “수많은 인터넷 뱅킹과 카드사 공공사이트들이 각종 프로그램을 중복해서 깔아대면서 그들끼리 충돌하고 해킹을 당해 고객의 컴퓨터를 좀비로 만드는 망신스러운 일을 자행한 후 고객에게 그 책임을 뒤집어 씌운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방화벽과 키보드 등에 대해 필요한 조정을 조금만 하면 웹기반의 공인인증서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공인인증서 사업이 갖는 독과점 체제 문제와 금융결제원 문제 등은 여유를 가지고 논의해야 하지만 제발 국민과 고객을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