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 뜨거운 여름 ‘억’ 소리 나는 수퍼카의 ‘방한(訪韓)’이 이어지고 있다. 재규어 F타이프,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최고급 모델에 이어 벤틀리 신형 플라잉스퍼도 8월 말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모두 판매가격이 수억원대에 이르는, 출시만으로도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수퍼스타’들이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 한국 수퍼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각 브랜드도 앞다퉈 신차 출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벤틀리는 신형 플라잉스퍼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2억~3억원대에 이르는 이 모델은 벤틀리의 대표 인기 차종으로, 국내에서도 벤틀리 차량 중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지난해 벤틀리 전체 판매량 135대 중 플라잉스퍼가 60대로 약 44%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신형 플라잉스퍼가 출시되면서 국내 판매가 중단됐고, 이제 8월 말 공식 출시 이후 판매가 재개된다. 벤틀리 코리아 관계자는 “플라잉스퍼 출시를 기다린 고객이 많다. 워낙 인기가 좋은 모델이라 하반기 판매 증가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플라잉스퍼는 6.0리터 트윈 터보 W12엔진을 장착, 최고 출력이 625마력, 최고 속도는 322㎞/h에 이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6초에 불과하다. 벤틀리 코리아 관계자는 “역대 4도어 모델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고 전했다.
지난 6일에는 람보르기니도 3억원대 후반의 가야르도 LP570-4 슈퍼레제라 에디지오네 테크니카를 국내 출시했다. 최고 출력 570마력, 최대 토크 55.1 kgㆍm를 구현했다. 최고 속도는 325㎞/h이다. 이동훈 람보르기니서울 사장은 “연말이나 내년 초에 부산 전시장도 추가할 계획”이라며 “각종 모터스포츠를 활용해 한국 시장 마케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람보르기니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30대를 판매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가야르도 LP570-4 슈퍼레제라 에디지오네 테크니카는 국내에 2대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페라리 역시 최근 FF 테일러 메이드 모델을 공개하는 등 FF 판매에 힘을 모으고 있다. 페라리 홍보대사 프로골퍼 박인비 선수가 선택해 화제가 된 FF는 페라리 역사상 최초로 개발된 4륜 구동 4인승 GT 차량으로, 660마력 V12 엔진을 탑재, 최고 속도가 335km/h이다. 성인 2명이 탑승할 수 있는 뒷좌석에 최대 800ℓ까지 사용할 수 있는 트렁크 용량도 갖췄다.
재규어도 8월 초 ‘2013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을 수상한 2인승 컨버터블 스포츠카 F타이프를 국내 출시한 바 있다. 최상위급 모델인 F타이프V8S는 5.0ℓ 수퍼차저 V8엔진으로 최고출력495마력에 최대토크 63.8kgㆍm를 갖췄다. 판매가격은 사양에 따라 1억400만~1억6000만원이다.
수퍼카 업계 관계자는 “판매 증가세로 본다면 한국 수퍼카 시장이 일본을 웃돌고 있다”며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평가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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