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포스코등 5~9시간 자체발전기 가동 철강·유화 피크시간 보수작업 시간쪼개기
정부 이어 재계단체도 긴급절전 잇단 요청 일부선 “더 줄이기는 힘들다” 볼멘소리도
전력 비상으로 산업계도 초긴장 상태다. 잇따른 발전소 고장으로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계는 12일부터 이른바 ‘마(魔)의 일주일’을 버티기 위한 고군분투를 시작했다. 자체 전기생산량을 늘려 전력 부담을 줄이고 폐열을 회수해 전력을 대체하는 방법도 사용 중이다. 시설 가동을 멈출 수 없는 철강업계나 유화업계의 경우 전력 사용 피크시간대에 장비 보수작업을 진행하며 사실상 시설 가동을 중단해 전력 사용을 줄인다는 입장이다.
▶“전기를 자체 생산하라”=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서울 광화문 그룹 사옥, 금호타이어 광주ㆍ곡성ㆍ평택공장, 아시아나항공 본사, 아시아나IDT 데이터센터 등 사업장별로 하루에 5~9시간 동안 자체 발전기를 가동한다. 그룹 측은 자가발전을 통해 약 20만㎾의 전력이 감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도 현재 전체 전력사용량의 약 76%를 차지하고 있는 자가발전량을 점진적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75%, 광양제철소 80%의 전력량을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 등을 활용해 자가 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다. SK C&C 본사도 지난 5일부터 오전 10~11시, 오후 2~5시를 피크시간대로 지정하고 925㎾급 자가발전기 가동을 시작했다. GS칼텍스도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 자가발전기를 활용해 공장 전체 소비전력의 10%를 충당하고 있다.
▶“전기를 대체하라”=대체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대신하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폐열 회수 장치를 이용해 기존에 전력을 이용해 히터의 온도를 올리던 작업을 대체하고 있다. 정유공장의 생산공정에서 최대 300도 이상의 고온 제품을 팬으로 식히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해 전력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에너지는 남아도는 심야전력을 이용해 얼음을 얼려 낮에 얼음이 녹는 냉기로 에어컨을 가동하는 빙축열 냉방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나눠쓰고 분산하고 중단하고’=피크시간대에 설비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 중단이 불가능한 경우는 해당 시간에 시설 개보수 작업을 진행해 전력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LG화학은 석유화학공장인 여수ㆍ대산공장의 경우 전력 피크시간대 일부 설비의 가동률과 정비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전력수급 ‘주의단계’ 발령 시 주요 공장 사무동의 냉방기기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 남양연구소의 경우 대형 시험장비의 시험시간을 조정하며 전력수급 ‘심각단계’ 돌입 시 시험장비를 아예 정지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재계 “힘 모으자”…일부에선 “더 줄이기 힘들어” 하소연=정부에 이어 재계 단체들도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전력난 극복을 위한 절전 비상체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보고 기존의 대책을 보다 더 강화한 절전비상체제를 마련, 12일 400여개 회원사에 협조를 요청했다. 냉방기 가동 자제, 공회전 방지, 불필요한 사무기기 전원 차단, 운행대수 축소 및 격층 운행 등이 포함됐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이날 14만 회원사에 공문을 보내 정부의 절전규제에 적극 동참하고 예비 전력 확충을 위해 조업조정 및 자가발전기 가동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더 줄이기 어렵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사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같은 핵심 공정은 가동을 일부라도 중단하기 어렵다. 자체적으로 지금보다 더 에너지를 줄이긴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도 행여 있을지 모르는 단전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