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접 10만 등 최근 전성기 회복 '서비스 최선' … 게임I·P 최대 활용, 즐거운 콘텐츠 생산 목표
온라인게임 동시접속자 10만과 모바일게임 1천만 다운로드, 둘 중 당신이라면 무엇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할까. 아, 전자의 경우 조건이 빠졌다. 이 게임은 출시된 지 무려 9년이 지났다. 넥슨의 간판게임 '마비노기'는 고화질의 비주얼로 승부하는 '잘 빠진' 온라인게임들 사이에서 최근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던 동시접속자는 이달 초, 역대 최고 기록인 10만 명을 넘어서며 전성기 때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적어도 2,3년이 지나면 해묵은 게임으로 치부해버리는 요즘 시대에, '마비노기'의 활약은 단연 눈에 띤다. 더구나, 지금까지 '마비노기' IㆍP를 활용해 나온 콘텐츠는 그 종류를 다 합해 수십여 종에 이를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비결에 대해 넥슨 '마비노기'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황선영 실장은 "기존 '마비노기' 유저들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제 '마비노기'는 모두가 즐기는 문화로 정착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 넥슨 개발1본부 '마비노기'실 황선영 실장
'마비노기'와 인연을 맺은 지 약 1년 반이 지났다고 밝힌 그는, 오히려 게임을 오래 즐긴 유저들이 자신보다 전문가라며 자세를 낮췄다. 군대로 치면 신병의 입장으로 선임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 셈이다.
유저 니즈 맞춘 콘텐츠 개발에 우선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해부터 '마비노기'는 여름과 겨울, 두 차례 방학시즌에 맞춰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이에 따라 이용자 수는 점진적으로 증가해 올 여름에 절정을 맞았다. 동시접속자 10만 명이라는 수치는 9년 된 장수게임에서는 쉽사리 나올 수 없는 기록이다. "일단 '마비노기'를 맡았던 이전 개발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뿌듯했습니다. 사실 '마비노기'가 생활형 콘텐츠를 내세운 독특한 게임으로 독보적인 길을 가고 있는데 이를 사랑해주는 유저들과 함께 일군 기록이기 때문에 기쁨이 배가 된 것 같아요." 원래 '마비노기' 업데이트는 '챕터'나 '제너레이션' 등 고정된 틀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황 실장은 지난해부터 그와 같은 개념을 완전히 없애버렸다. 가장 큰 이유는 고정된 업데이트 틀 속에 박혀 개발 방향이 수동적으로 바뀌는 느낌이 컸던 까닭이다. 유저들 역시 게임을 역동적으로 즐길 만한 신선한 동기 부여가 필요했다.
→ 넥슨 개발1본부 '마비노기'실 황선영 실장
"'마비노기'의 색깔을 고집하는 것은 개발자들의 욕심이고, 그것을 보다 수평적으로 즐기고 싶은 것이 유저들의 바램이라고 생각해요. 9년이 지난 지금, '마비노기'는 후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조금이라도 오래 즐긴 유저들이 정말 원하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서비스하는 것이 개발자들의 몫이죠." 결과로만 보자면 황 실장의 선택은 정답을 '콕' 짚어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업데이트의 콘셉트인 '드림 프로젝트'는 과금에 부담을 줄인 무료 서비스 정책과 새로운 직업군 추가 등 게임 안에서 '제대로 놀아보자'는 단단한 의지가 엿보였고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사회적 편견 바꾸는 선도게임 정착 앞장 이 때문에 황 실장은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인기의 정점을 찍는 것보다 이를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다. 특히 이달 안에 남아있는 '드림 프로젝트'의 마지막 업데이트도 방향성을 살짝 수정했다. 원 목표가 유저들을 위한 것이었던 만큼 보다 안정적이고 최상의 서비스 환경을 지향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살짝 공개하자면, 스마트 기능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유저가 양을 키우고 싶다면 이를 위한 방법과 설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이죠. 뿐만아니라 '마비노기'의 인기 콘텐츠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 넥슨 개발1본부 '마비노기'실 황선영 실장
황 실장은 '마비노기'의 발걸음이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몇 번이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마비노기'라는 IㆍP가 디즈니의 미키마우스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의 고민과 실천이 계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개발자로서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부정적 시각들이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마비노기'와 같은 게임들이 사회의 어려운 편견과 시선을 좋은 쪽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와 '마비노기' 유저가 함께 힘을 모아 기부활동을 하듯 세상을 바꾸는 게임문화로 자리잡길 바랍니다."
■ '마비노기'는 어떤 게임? '마비노기'는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에서 개발한캐주얼 MMORPG다.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전투위주의 기존 장르 형식에서 탈피, 생활형 콘텐츠를 내세운 감성적인 게임성으로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9년 된 장수게임이다. 특히 이번 여름 업데이트인 '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동시접속자 10만 명을 돌파,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사진 |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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