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중동호흡기증후군ㆍMERS) 감염 의심환자와 접촉한 한국인 노동자 22명 중 21명이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사우디에서 사망한 한국인 노동자 김모(53) 씨와 함께 일하다 11일과 13일 귀국한 22명을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MERS-CoV) 검사를 실시한 결과, 21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나머지 1명에 대한 검사는 이날 이뤄질 예정이지만 별다른 의심 증상은 없는 것으로 보건당국은 전했다.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21명 중 17명을 귀가조치하고, 사망자와 접촉이 밀접했던 4명에 대해서만 23일까지 격리ㆍ관찰하기로 했다.
한편 귀가조치자에 대해서는 귀국일 기준 5일째와 10일째에 증상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들은 삼성엔지니어링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로, 사우디 동부 마덴 지역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중 김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세를 보이며 갑자기 사망하자 귀국했다.
지난 7일부터 감기증상을 보였던 김 씨는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10일 현지 병원에 입원했으나 이튿날 숨졌다.
보건당국은 외교부를 통해 김 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난해 가을부터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중증 급성호흡기질환으로, 현재까지 환자 94명 가운데 46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47%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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