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미국의 성조기를 화폭에 등장시킨 작업으로 명성이 높은 팝 아티스트 제스퍼 존스(83)가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혔다. 팝아트의 거장인 제스퍼 존스는 지난 29년간 믿고 기용했던 조수로부터 뼈아픈 배신을 당했다.
뉴욕타임스는 15일 “스물두살이던 지난 1984년부터 제스퍼 존스의 조수로 기용돼 29년간 작가의 오른팔 역할을 해온 제임스 메이어가 고용주의 작품 22점을 뉴욕의 화랑가에 빼돌린 혐의로 14일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메이어는 뉴욕 모 화랑에 존스의 작품을 650만달러(한화 약72억원)에 팔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수는 작품을 구매하려는 화랑주에게 ‘작품을 전시에 내걸거나, 리세일(재판매)하지 않는 조건‘으로 지난 8년간 몰래 작품을 팔아왔다고 한다.
올해 51살인 메이어는 그 자신 작가이기도 하다. 지난 2011년에는 뉴욕 첼시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평소 메이어는 주위 사람들에게 ”20세기 최고의 미국 거장과 함께 작업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고 수차례 말해왔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노(老) 작가는 또다른 조수에게 ‘노 코멘트’라며 입장표명을 거부했다고 한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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