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남자가 여성에게 성적인 농담을 잘못하다가는 더럽다는 소리를 듣기 쉽다. 하지만 유희열은 방송에서 성적인 농담을 해도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 비결을 물어봤다.

유희열은 21일 가진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2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나의 야한 농담에 대해 여자분들이 불쾌감을 덜 느끼시는 이유는 내가 제압할 수 있는 몸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기감을 안느낀다. 이는 어렸을 때부터 연마해온 기술이다“고 밝혔다.

유희열은 ”감이 조금 떨어진다 싶으면 회식을 한다. 매주 스태프들끼리 갖는 회식 자리가 야한 농담 성토의 장이다. 저희 작가분들에게 많이 배운다. 여자 작가가 세 분인데 대단한 욕망이 있다”고 말했다.

유희열(가수/작곡가/토이)
남자가 여성에게 성적인 농담을 잘못하다가는 더럽다는 소리를 듣기 쉽다. 하지만 유희열은 방송에서 성적인 농담을 해도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 비결을 물어봤다.
유희열(가수/작곡가/토이) 남자가 여성에게 성적인 농담을 잘못하다가는 더럽다는 소리를 듣기 쉽다. 하지만 유희열은 방송에서 성적인 농담을 해도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 비결을 물어봤다.

이어 유희열은 4년간 프로그램이 어어져 올 수 있었던 데에 대해 “숫자는 실감하지 못한다. 지나온 영상을 보니까 시간이 많이 지났더라. 오래된 기억은 소중한데 이렇게 큰 울림인줄 몰랐다”고 답했다. 유희열은 “전달하는 과정의 문제가 있다. 우리는 특집을 자주 하는데, 가령 크리스마스 특집에 성시경이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나왔지만 크리스마스에 1시간동안 멋진 캐롤을 들은 적이 없다는 데서 착안한 거다. 그냥 들려주면 안본다. 어떻게 전달할 건인지를 고민한다. 진지하게 갈 것인가, 농담을 섞을 것인가. 매주 하는 회식의 농담이 현실화되기도 한다. 이것이 스케치북의 숨은 힘이다”고 전했다.

유희열은 “선곡은 좋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음악 이야기로만 채워지는 건 반대다. 그런 건 무대와 선곡을 통해서 해야 한다”면서 “내 역할은 음악과 생소한 뮤지션을 어떻게 소개하느냐인데, 순간적으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럴때 나오는 야한 농담도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스케치북은 작가 등 스텝이 가족적 분위기다. 프로그램이 어떤 의미인지도 중요하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이 어떤 의미냐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나는 운이 좋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음악과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음악프로그램이 스케치북 하나밖에 없다”면서 “자기 이야기를 확고하게 하고자 하는 뮤지션이 좋다. 인디를 최고로 치는 것도 아니다. 무슨 울림이 있는지, 자기 이야기 풀 수 있느지가 더 중요하다. 스케치북이 문턱이 높지 않되 만만해 보이지 않은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

이와 함께 최재형 PD는 출연자 섭외원칙을 묻는 질문에 “섭외 원칙은 균형이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을 반영하려고 한다. 음악을 주류 비주류로 나누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라이브 잘 하는 가수를 섭외한다는 원칙은 있다. 아이돌이라고 못 나가는 건 아니다. 하지만 뮤직뱅크처럼 찍어내듯이 보여주는 게 아니라 뭔가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 PD는 프로그램이 살아남은 비결에 대해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공연 프로그램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서있다. 중간중간 위기도 있었지만 앞으로도 기본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밤 12시가 넘는 심야에 방송됨에도 2009년 4월 시작해 벌써 4년이 넘었다. 지난 ‘100회 특집-더 뮤지션‘은 가수 뒤에서 묵묵히 연주하는 세션 연주자들을 주인공으로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이 특집은 재미도 있었고 의미도 가득 담았으며, 독창적이기까지 했다.

오는 23일 방송되는 200회 특집은 이효리, 윤도현,박정현, 장기하, 유희열 등 대한민국 뮤지션들이 음악은 잘하지만 잘 안알려진 그들의 ‘FAN’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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