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중국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정품이라 속여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불법으로 수입해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총책 A(49)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성인용품점 운영자 B(50)씨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5만5000여정을 중국에서 한 정당 80∼100원에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가 들여온 약품은 국내에서 정품과 유사하게 재포장된 뒤 인터넷과 성인용품점 업주들에게 한 정당 500∼1000원에 판매됐다.
A 씨는 지난 3월 지인 C(47ㆍ여) 씨에게 약품 3만여정과 함께 그동안 자신이 거래하던 판매망을 팔아 넘겼고, 약품은 C 씨를 통해 전국 성인용품점 30여곳으로 팔려나갔다.
성인용품점 업주들은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라는 사실을 알고도 손님들에게 정품이라고 속여 1정당 5000원을 받고 판매했다.
A 씨로부터 약품을 구입한 또다른 D(40) 씨는 2011년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국내 최대 성인사이트 ‘소라넷’의 배너광고를 통해 2만5000여정을 판매, 약 1억6000만원을 챙겼다.
1990년대 초부터 약 20년간 중국산 약품을 밀수해온 총책 A 씨는 동종전과 11범으로 지난 3월에도 같은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이렇게 유통된 발기부전치료제에서는 정품보다 3∼5배 많은 ‘실데나필’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 가짜 비아그라에는 전문의약품인 ‘실데나필’이 검출됐다”며 “실데나필을 과다 복용하면 두통, 안면홍조, 근골격통증 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고혈압 환자나 심장질환자가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등을 공급받은 성인용품점 업주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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